▶ 트리플A 경기서 4이닝동안 55구 던져… 구속 90마일
▶ 세 차례 재활등판서 투구수-구속 조금씩 끌어 올려

류현진이 3번째 마이너리그 재활등판도 성공적으로 마치며 빅리그 복귀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지난 20일 두 번째 재활등판에서 투구 모습. <연합>
류현진(LA 다저스)이 다음 달 빅리그 컴백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어깨 수술 후 나선 3번째 마이너리그 재활등판에서 4이닝동안 55개의 공을 던지며 복귀를 향한 전진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25일 북가주 프레즈노에서 벌어진 프레즈노 그리즐리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와의 트리플A 원정경기에 오클라호마시티(다저스 산하) 선발로 등판, 4이닝을 던졌다. 류현진은 이날 프레지노 타선을 상대로 4안타를 맞았으나 점수는 내주지 않았고 삼진 3개를 뽑아냈다.
당초 4이닝동안 60~65개를 던질 계획이었는데 이닝은 계획대로 소화했으나 투구수는 55개(스트라이크 40개)로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자 등판을 마친 뒤 불펜으로 이동해 이날 던져야 할 공을 마저 던졌다.
류현진은 이날 빠른 볼은 물론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모두 시험하고 실전 적응력을 착실히 키웠다. 가장 큰 관심사였던 최고 구속은 시속 90마일까지 찍었다. 4회 투아웃 후 프레스턴 터커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볼이 시속 90마일로 이날 가장 빨랐다. 이날 류현진이 내준 4안타 가운데는 기록에 오르지 않은 실책성 타구도 하나 포함됐다.
등번호 39번이 박힌 마이너리그에서의 두 번째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회에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엔 1사 후 2루타를 맞았지만 다음 두 타자를 외야플라이와 내야땅볼로 처리했고 3회엔 1루수의 에러와 안타로 1사 1, 3루 위기에 몰렸으나 4번타자 잔 싱글턴을 숏 병살타로 유도하고 역시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에도 2사 후 안타를 맞았으나 역시 실점없이 이닝을 마친 류현진은 이로써 3차례 마이너리그 재활등판을 모두 성공적으로 통과하며 복귀를 향해 순조로운 발걸음을 이어가게 됐다.
이에 앞서 류현진은 다저스 산하 상위 싱글 A 랜초 쿠카몽가 퀘익스 소속으로 두 차례 등판했는데 15일 첫 등판에선 2이닝동안 22개, 20일 두 번째 등판에선 3이닝동안 44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각각 시속 85마일과 89마일을 찍었다. 따라서 3차례 등판을 하면서 이닝수와 투구수는 각각 2→3→4회와 22→44→55개로 늘었고 구속은 시속 85-89-90마일로 빨라졌다.
류현진은 이날 투구를 마친 뒤 “제구가 낮게 돼 만족스럽다”면서 “평균 구속이 시속 90마일 정도는 나와야 하므로 더욱 힘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또 “다음 등판에선 최대 5이닝, 공 80개를 던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이너에서도 나흘을 쉬고 5일마다 등판하고 있는 류현진은 메모리얼데이인 오는 30일 북가주 새크라멘트 레일리필드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팀인 새크라멘토 리버캣츠를 상대로 4번째 재활등판에 나설 예정이다. 다저스는 이날 등판을 마친 뒤 트레이너와 코치진의 협의를 통해 류현진의 빅리그 복귀 예정일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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