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에 방 셋과 욕실 하나 그리고 차고도 있는 램블러 주택을 구입한 분이 계셨다. 집이 작다 보니 답답해 보이는 집의 구조가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동네의 비슷한 주택들보다는 싸게 살수 있는 집이었기에 차차 고쳐 가며 살 계획으로 그 집을 구입하였다.
식구없이 단촐하게 사는 집이라해도 부엌과 욕실, 옷장 공간이 협소한 것이 불편했던 그들은 자신들의 생활에 적합한 구조로 집을 고쳐나가기 시작했다. 우선 마스터 베드룸 옆의 작은 방은 안방의 Walk-in Closet과 기존의 욕실을 넓히는 공간으로 구조를 변경했다. 방이 하나 줄어 들기는 했지만 어차피 사용하지 않는 방을 잘 활용한 셈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차고 공간을 둘로 나누어 앞 쪽의 반은 스토로지 공간으로 두고, 뒷쪽의 반은 부엌을 넓히는데 사용하였다. 밖에서 보면 차고의 모양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지만, 도어를 올리면 차고가 아니라 자전거, 쓰레기통, 잔디깍는 기계 등의 공구들을 보관하기 딱 좋을 정도의 창고였다. 작은 차고에 차를 주차하면 스토리지 공간이 없어 불편하다는 판단에서 이러한 디자인을 그들 스스로 착안해 냈다한다.
또한 리빙룸과 다이닝룸의 사이에 있는 덩치 큰 벽난로도 제거하였다. 장작으로 불을 때는 벽난로라 사용이 번거롭고, 그 자체가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한다.
주택 면적을 넓히는 큰 공사없이도 워크인 크라짓과 베스탑과 샤워부스가 같이 있는 목욕탕, 또한 카운터탑 아이랜드까지 갖춰진 넓어진 부엌, 시원하게 뚫린 거실 공간까지 만들어 진 것이다.
이들 부부는 평생 이 집에서 살겠다는 생각으로 그들이 원하는데로 집을 개조했지만, 갑자기 직장을 옮기게 된 관계로 집을 팔기 위해 집이 다 고쳐진 후 나를 찾게 되었다.
전혀 다른 집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리모델링이었지만, 방이 두개 밖에 없는 탓에 집을 보러 오는 바이어들이 적어 집을 파는데 어려움을 겪다가 드디어 이들 부부처럼 식구가 없는 바이어의 계약서를 받게 되었다. 그동안에 들어 간 공사비를 생각하면 가격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꼭 팔아야 하는 상황이니 다행한 일이었다.
그러나 계약서 가격에 턱없이 모자라는 은행 감정가로 인하여, 감정가대로 집 가격을 낮춰 줄 것을 요구하는 바이어와 이를 수긍하지 못하는 셀러사이에서 계약이 파기될 형편까지 놓이게 되었다.
감정사가 주택 가치를 판단할 때는 방 숫자와 욕실 숫자의 차이와 차고와 데크, 벽난로 등의 유무가 주택 가치를 올리거나 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주택 감정사들은 같은 동네에서 최근 6개월 동안 팔린 집들 중에서 해당 주택과 비슷한 집들은 추려서 평균가를 산출해 낸 다음, 평균가의 주택에 비해 해당 주택의 방이나 욕실 갯수가 적으면 정해진 퍼센테이지에 따라 평균가에서 마이너스를 하고, 평균가 주택에 비해서 해당 주택에 차고와 벽난로가 없으면, 이 역시 정해진 퍼센테이지에 따라 마이너스를 한다. 물론 평균가의 주택보다 방과 욕실의 갯수가 더 많은 주택은 감정가가 플라스 된다.
이들 부부의 리모델링이 주택 가치 상승의 요인으로 얼마나마 적용은 됐었겠지만, 방 하나와 차고를 아예 없애므로 인하여 발생한 가치 하락의 차이를 따라 잡지는 못한 것 같다.
아무튼 다행이도 이 집을 꼭 사기를 원했던 바이어 덕분에 감정가와 계약가의 차액을 바이어가 캐시로 더 부담하여, 세틀먼트는 완결되었다.
그러므로 주택 구조를 변경하려는 홈오너들은, 팔 때의 주택 가치도 고려해서 부동산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문의 (703)625-8500
<그레이스 김 Grace Home Realty & Inves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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