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45)이 유럽프로골프투어 BMW PGA챔피언십에서 이틀째 공동 선두 자리를 지켰다.
양용은은 27일 잉글랜드 서리의 웬트워스 클럽(파72·7천28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에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이틀 동안 10언더파 134타를 친 양용은은 올해 마스터스 토너먼트 챔피언 대니 윌렛(잉글랜드), 스콧 헨드(호주)와 함께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2009년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미국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용은은 2010년 한국오픈 우승 뒤에는 승전보를 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선전으로 부활의 발판을 확실히 다지기 시작했다.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꾼 양용은은 12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 분위기를 바꿨다.
14번홀(파3)에서도 1타를 줄인 양용은은 17번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을 버디로 마무리,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쳤다.
양용은은 그린 적중률이 50%에 그쳤지만 네차례 벙커에 빠져 세번을 파세이브 하는 등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났다.
양용은은 유럽투어 인터뷰에서 “바람도 불고 그린이 딱딱해서 힘들었다”며 “그동안 많은 연습을 했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안병훈(25·CJ그룹)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49위(이븐파 144타)로 컷을 통과했다.
전반에 2타를 잃은 안병훈은 11∼13번홀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18번홀에서 다시 1타를 잃어 언더파를 만들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수민(23·CJ오쇼핑)과 왕정훈(21)은 1오버파 145타를 쳐 공동 61위로 컷 기준에 턱걸이했다.
1라운드에서 최하위로 밀렸던 정연진(26)은 기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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