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드 우승…지난해 챔피언 안병훈은 공동 33위
양용은(44)이 유럽프로골프투어 BMW PGA챔피언십(총상금 500만 유로)에서 공동 12위에 올랐다.
양용은은 29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서리주 버지니아 워터의 웬트워스 클럽(파72·7천28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3오버파 75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의 성적을 낸 양용은은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라 역전 우승까지 바라봤던 양용은은 최종라운드에서 부진한 성적에 그치면서 6년 만에 우승 달성에 실패했다.
양용은은 2010년 4월 유럽프로골프 투어 볼보 차이나 오픈과 그해 10월 한국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로는 우승과 다시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전반 9개 홀에서는 이글 1개로 2타를 줄이며 순항했다.
특히 1번 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밀렸고 6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벙커로 향하는 등 어려운 상황을 모두 파로 막아내며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4번 홀(파5)에서 약 8m 이상의 긴 거리 이글 퍼트에 성공하며 한꺼번에 2타를 줄인 것이 선두권을 유지하게 한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후반 9개 홀에서 타수를 잃으면서 선두와 간격이 벌어졌다.
양용은은 10, 11번 홀에서 보기가 이어지며 선두와 격차가 5타가 됐다.
전반 9개 홀에서만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6타를 줄인 크리스 우드(잉글랜드)가 이날 4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우드가 14, 16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10언더파까지 점수가 내려왔고, 7언더파였던 양용은에게도 마지막 기회가 돌아오는 듯했다.
하지만 양용은 역시 16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로 들어가며 1타를 잃어 다시 4타 차가 됐고, 17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이 아웃오브바운즈 지역으로 날아가 실낱같던 우승 희망도 함께 날아갔다.
클럽을 땅에 내던지며 화를 참지 못한 양용은은 결국 이 홀에서 2타를 더 잃고 10위권 밖으로까지 밀려났다.
우드는 17번 홀에서 한 타를 더 잃어 8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끝낸 리카르드 칼베리(스웨덴)에게 1타 차로 쫓겼으나 마지막 18번 홀(파5)을 파로 막아내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우드가 받은 우승 상금은 83만3천330 유로(약 11억원)다.
우드는 지난해 6월 리오네스 오픈 이후 약 11개월 만에 유럽투어 승수를 보탰다. 개인 투어 통산 3승째다.
칼베리가 1타 차 준우승,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 대니 윌렛(잉글랜드)이 7언더파 281타로 단독 3위의 성적을 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안병훈(25·CJ)은 이븐파 288타, 공동 33위에 올랐다. 올해 유럽투어에서 2승을 거둔 왕정훈(21)도 안병훈과 똑같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이수민(23·CJ오쇼핑)은 11오버파 299타로 공동 67위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1위였던 스콧 헨드(호주)는 이날 6타를 잃고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 공동 15위로 밀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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