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틸리케 “라인 올리고 적극적으로 수비해야 승산”
▶ 델 보스케 “한국은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축구 해”

울리 슈틸리케 한국 대표팀 감독이 스페인과의 평가전을 앞둔 31일 기자회견 도중 주장 기성용과 뭔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
한국 축구대표팀 슈틸리케호가 세계적인 강호 스페인과 평가전으로 격돌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일 오전 7시30분(LA시간) 오스트리아 잘즈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유럽 원정 2연전 첫 경기로 FIFA랭킹 6위 스페인과 맞붙는다. 한국은 이어 오는 5일엔 동구의 강호의 체코(FIFA랭킹 29위)와 원정경기로 유럽 원정 2차전을 치르게 된다. 두 경기 모두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보다 강한 상대와 적지에서 맞붙는 것이어서 슈틸리케호의 현 주소를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될 테스트로 주목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스페인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31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스페인 언론과 축구팬들에게 ‘한국 축구가 이렇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금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한국 선수가 없다. (선수들이 내일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내가 스페인으로 출장을 떠나 한국 선수들을 점검하는 날이 오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스페인전에서 대표팀 수비진에 바라는 모습으로는 “스페인을 상대로 공간을 내주고 마음대로 볼을 돌릴 수 있게 허용한다면 결과는 뻔하다. 라인을 올리고 적극적으로 수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격진에 대해선 “스페인의 수비를 상대로 얼마만큼 골찬스를 만들 수 있느냐가 포인트”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스페인에 대해 “지난 10년간 스페인은 성적뿐 아니라 경기장에서 보여준 모습으로도 세계 최고다. 스페인과 경기를 하게 돼 너무나 즐겁고 영광스럽다”면서 “스페인의 강점은 1~2명의 선수가 뛰어난 것이 아니라 모든 선수가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스페인이 한국전에 앞서 치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에서 3-1로 승리한 것에 대해선 “후반전에 보스니아 선수의 퇴장으로 스페인이 수적으로 우위를 점했다. 참고는 하겠지만, 내일 경기는 또 다른 경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스페인 대표팀의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한국축구에 대해 “역동적이고, 최근에 상당히 발전했다”며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어낼 만큼 공격적이고, 체격적으로도 우월한 선수들이 많다. 상당히 흥미로운 축구를 하는 나라”라고 평가했다. 델 보스케 감독은 또 선수 시절 레알 마드리드 동료였던 슈틸리케 감독에 대해 “7시즌을 함께 뛰면서 좋은 관계였고, 지금도 좋은 관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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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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