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한 방으로 10점 차 대역전극을 이끈 이대호(34)가 2일 시애틀 매리너스의 ‘오늘의 선수’(POG·Player of the Game)로 선정됐다.
시애틀 구단이 트위터에서 진행한 투표에서 이대호는 58%의 득표율로 카일 시거(36%)를 제치고 오늘의 선수 영예를 안았다.
이대호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4-12로 밀린 6회초 1사 2, 3루에서 애덤 린드의 대타로 나와 좌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2-12로 6회초를 시작한 시애틀은 이대호의 시즌 8호 홈런으로 7-12로 따라잡으면서 본격적으로 추격에 나섰다.
시애틀은 7회초 타자일순하며 9득점을 올리고 결국 16-13 대역전에 성공했다. 16점은 펫코 파크에서 나온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이대호는 3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을 폭발해 승리를 주도했다. 이대호는 시즌 20타점도 기록했다.
MLB닷컴은 ‘대호 쇼는 계속된다’(The Dae-Ho show continues)며 81번째 타수에서 8번째 홈런을 때린 이대호의 뜨거운 타격감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또 이대호가 시애틀 구단 사상 처음으로 데뷔 첫 시즌에 대타 홈런을 2개 친 신인이 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대호는 지난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대타로 나와 2점포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이끈 이후 두 번째로 대타 홈런을 날린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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