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란 단어가 사람들 입에 쉽게 오르내리기 시작한 것은 제법 오래 되었다. 어른들은 고사하고 어린 초등학생 입에서도 스트레스란 말을 어렵지 않게 듣게 되고 의학적으로도 ‘스트레스성’ 병명들이 수없이 열거되는 것이 그리 이상하지도 않고 그 질병들이 스트레스에서 연유한다는 것도 거의 일반 상식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하지만 여기 재미있는 예화가 하나 있다. 기찻길 가까이 있는 집에 나이가 비슷한 형제가 살고 있다. 자주 지나가는 기차 소음에 형은 심한 짜증을 내며 하던 일도 중단하고, 심지어 기찻길에 가까운 집을 소유한 부모를 원망까지 하면서 기차 소음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여 잠도 잘 못 잔다고 불평에 불평을 하며 살고 있다.
그런데 아우의 경우는 다르다. 아무런 불평이 없다. 형이 아우에게 너는 왜 불평이 없느냐고 물으니 아우는 이렇게 대답했다. 넉넉하지 못한 우리 부모가 그나마 장만한 집이 기찻길 옆에 있고 기차가 지나가면 소음이 날 것은 당연하고, 그러나 1~2분만 참으면 소음은 없어질 텐데 불평할 게 무엇이 있겠느냐 라고.
기차의 소음이 형에게는 스트레스가 된 반면 동생에게는 별 것 아닌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내가 내리는 결론은 절대적인 스트레스란 없는 것이며, 어떤 현상을 보고 느끼고 받아들이는 각자 마음이 스트레스를 스스로 만들고 그로부터 고통을 받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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