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저지연합장로교회에 기증한 파이프 오르간 앞에 나란히 선 기증자 길웅남(오른쪽) 원로목사와 손정모 담임목사.
뉴저지 블룸필드에 있는 뉴저지연합장로교회(담임목사 손정모)의 길웅남(90) 원로목사가 자비를 들여 교회에 고가의 파이프 오르간을 기증했다.
길 목사는 교회가 열악한 재정으로 피아노와 오르간 등 찬양에 필요한 악기 구입이 어렵다는 소식을 접하고 파이프 오르간 구입비용으로 선뜻 5만 달러를 내놓았다.
5개월간의 제작 과정을 거쳐 지난달 설치된 파이프 오르간은 20만개가 넘는 소리를 낼 수 있는데다 음역대가 넓어 ‘오케스트라’ 또는 ‘악기의 여왕’으로 불린다. 워낙 고가인데다 제작 기간이 오래 걸리는 정교한 악기라 파이프 오르간의 실제 모습은 전문 클래식 공연장이나 대형교회에서나 볼 수 있다.
하지만 길 목사가 이번에 파이프 오르간을 교회에 기증함으로써 교인들은 파이프 오르간의 웅장한 자태와 아름다운 선율을 예배시간마다 감상할 수 있게 됐다.
길 목사는 “빛과 소금이 돼야하는 목회자들이 부도덕한 말과 행실로 사회적으로 질타를 받는 것을 보고 개인적으로 많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인생의 선배이자 원로 목회자로서 후배 목사들이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의 뜻을 계승하라는 의미에서 이번에 파이프 오르간을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교회는 1974년 길 목사가 개척해 1991년까지 담임목사로 재직하던 곳이기도 하다. 길 목사는 이 교회에서 은퇴한 이후로 카자흐스탄 등 기독교가 전파되지 않은 지역을 돌며 선교활동을 펼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몸소 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다. 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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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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