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수많은 제품들은 가볍고(經), 얇고(薄), 짧게(短), 그리고 작게(小) 만들어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애용하는 휴대전화기는 그 형태가 크고 무거워 들고 다니기에도 불편했으며 디자인도 세련되지 못했으나 현재 생산되는 제품들은 얇고, 가볍고, 작다. 색상도 다양하고 멋있다.
제품을 ‘경박단소’형으로 생산하는 ‘트렌드’는 신 재료와 새 기술이 개발되면서 가속화될 것이다. 소비자들도 이것을 요구하고 있다. 더욱이 제조사들 간의 심화된 경쟁으로 구매자들의 요구에 맞추기 위한 제품의 차별화 노력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결국 이런 노력은 더 새롭고 간편한 제품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처럼 제품들이 날로 ‘경박단소’형으로 만들어지는 가운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인간관계까지 이런 생산방식의 모양을 닮아가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현대사회에서는 깊이 있고 무거운 인간관계를 찾아보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인간들 간의 상호관계는 신의가 무겁고(重), 덕이 두껍고(厚), 오래 변치 않고(長), 포용력 많은(大) 인간상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이제는 인간관계조차 ‘중후장대’(重厚 長大)는 점차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현대 생산성의 장점인 ‘경박단소’형을 닮아간다. 사용성과 편리성을 먼저 생각하는 탓이다. 나의 인간관계는 어떠한가. 한번쯤 되돌아 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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