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결승타 포함 3타점을 터뜨리며 팀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이대호는 16일 플로리다 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5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치고 3타점을 수확했다.
빅리그 진출 후 첫 2루타도 날리고 볼넷 1개도 얻어 3차례 출루했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98(114타수 34안타)로 올랐다.
시애틀은 6-4로 승리했다.
최근 두 경기 연속 삼진 3개씩을 당해 주춤했던 이대호의 방망이가 첫 타석부터 매섭게 돌았다.
이대호는 1회 2사 1, 2루의 첫 타석에서 탬파베이 왼손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의 빠른 볼(시속 153㎞)을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깨끗한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시애틀이 이 안타를 기점으로 1회에만 3점을 뽑고 이후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이기면서 이대호의 이 적시타는 결승타가 됐다.
이대호는 후속 타자가 실책으로 출루한 틈을 타 3루까지 내달린 뒤 크리스 아이아네타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아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올렸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선두 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랐다. 스넬은 빠른 볼과 변화구 등 10개를 던졌지만, 번번이 파울로 걷어내는 범타로 이대호를 요리하지 못했다.
이대호는 3-2로 앞선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해결사'의 위용을 유감없이 뽐냈다.
2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라이언 가튼의 바깥쪽 높은 컷 패스트볼을 결대로 밀어 우선상 안쪽 깊은 곳에 떨어뜨렸다.
두 명의 주자가 득점한 사이 이대호는 2루에 안착했다. 홈런 10개를 친 이대호의 빅리그 첫 2루타다.
이대호의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 경기는 11경기로 늘었다.
이대호는 6회엔 몸쪽에 떨어지는 커브에 연방 헛스윙해 삼진으로 돌아섰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선 1루를 나눠보는 좌타자 애덤 린드로 교체됐다.
시애틀의 카일 시거는 5-4이던 9회 솔로 아치를 그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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