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A 마이어 클래식서 돌풍 기대
▶ 리디아 고는 브룩 헨더슨과 설욕전

이미림

장하나

리디아 고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 새로운 스타의 도약 속에 잠시 주춤하고 있는 ‘태극낭자군단’이 다시금 우승 행진 재개를 노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이 16일 부터 나흘간 미시건주 그랜드 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 컨트리클럽(파71·6414야드)에서 벌어진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선수들의 우승 행진이 재개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시즌 초반만 해도 ‘태극낭자군단’의 기세는 대단했다. 지난 시즌 절반에 가까운 15승을 합작한 전력에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가세했고 2년차 장하나(24·BC카드)도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4월 텍사스 슛아웃에서 신지은(24·한화)이 우승할 때까지만 해도 11개 대회 중 5승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페이스였다. 여기에 나머지 6승 중 5승은 리디아 고(뉴질랜드·2승), 노무라 하루(일본·2승), 이민지(호주·1승) 등 ‘한국계’ 선수들이 차지했다. 사실상의 한국인 ‘잔치’나 다름없는 LPGA투어였다.
하지만 5월 이후 돌풍이 잠잠해졌다. 우승의 고지를 앞에 두고 여러차례 좌절했던 주타누간의 도약이 그 시작이었다. 주타누간은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첫 우승의 ‘한’을 푼 이후 킹스밀 챔피언십, 볼빅 챔피언십까지 내리 3개 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단숨에 LPGA투어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이어진 숍라이트 클래식에서는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지난해에 이어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는 박인비(28·KB금융그룹)의 명예의 전당 헌액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최후에 웃은 이는 ‘캐나다 신동’ 헨더슨이었다.
무려 5개 대회 연속 ‘무관’. 지난해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한국의 우승 공백이다.
한국은 ‘간판’ 박인비가 부상에 신음하고 있고 장하나와 전인지는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린 이후 공교롭게도 둘 모두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김세영(23·미래에셋)과 김효주(21·롯데)는 시즌 초반 이후 다소 감이 떨어진 모습이고 양희영(27·PNS),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 허미정(27·하나금융그룹) 등은 꾸준한 성적을 내지만 아직 우승은 없다.
‘태극낭자군단’은 이번 대회에서 6개 대회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나서지 못하지만 장하나를 비롯해 전인지, 김세영, 김효주, 양희영, 유소연 등 나머지 상위랭커들은 모두 출전한다.
지난 2014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이미림(26·NH투자증권)도 주목할 만하다. 이미림은 직전 대회였던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4위로 선전하면서 마이어 클래식에서의 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최나연(29·SK텔레콤), 박희영(29·하나금융그룹) 등 LPGA투어 경험이 많은 ‘언니급’ 선수들도 우승 ‘맥’을 뚫어줄 적임자다. 최나연은 지난해에도 개막전 우승을 비롯해 두 차례의 우승으로 한국의 상승세에 기여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와 이번주 2위로 올라선 헨더슨, 가파른 상승세의 주타누간이 모두 출격한다. 이번주도 한국 선수들의 우승을 낙관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한국선수들은 늘 쉽지 않은 조건 속에서도 최상의 결과를 내 왔다. 다소 주춤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다시금 우승의 기대감을 높이게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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