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8회 백상배 미주오픈 우승 케빈 김
▶ 제프리 강^스톰 리 추격 1타차 따돌려

케빈 김은 막판 클러치 퍼팅으로 디펜딩 챔피언 제프리 강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첫 백상배 우승을 차지했다. 작은 사진은 시니어조 우승자 김정국씨. <박상혁 기자>
“17번홀에서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롱 퍼트가 들어간 것이 결정적이었어요.”
제38회 백상배 미주오픈에서 또 하나의 명승부가 나왔다. 디펜딩 챔피언이 신들린 맹타를 휘두르며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으나 백상배는 새로운 챔피언을 선택했다.
17일 치노힐스 소재 로스 세라노스 컨트리클럽 사우스코스(파74, 7,188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이틀째 2라운드 경기에서 전날 1타차 공동 2위로 출발했던 케빈 김은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70타를 치며 이틀 합계 9언더파 137타를 기록, 2위 제프리 강과 스톰 리(이상 8언더파 138타)을 1타차로 따돌리고 영광의 백상배를 품에 안았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 2연패에 도전한 제프리 강은 선두에 5타차로 뒤진 채 2라운드에 들어갔지만 이날 7언더파 67타의 신들린 맹타를 휘두르며 대역전 우승에 도전했으나 끝내 1타차로 아쉬운 고배를 마셨다.
지난 2013, 2014년 웹닷컴 투어에서 뛰었고 현재 라미라다 골프클럽에서 티칭을 하고 있는 케빈 김씨는 이날 첫 홀에서 이글을 잡고 2번홀에서 버디를 잡는 뜨거운 출발로 일찌감치 선두로 뛰쳐나왔다.
4, 5번홀에서 연속 보기로 주춤했으나 6, 8번홀 버디로 잃었던 타수를 만회한 케빈 김은 후반들어 10번홀 보기 후 계속해서 좋은 버디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불안한 리드를 지켜갔다.
16번홀(파5)에서 투온 투퍼트로 버디를 잡았지만 결과적으로 승부의 고비는 17번홀(파3)이었다. 티샷을 미스하면서 위기를 맞았는데 30피트가 넘는 롱 파 퍼트가 기적처럼 홀컵 안으로 떨어지면서 승리를 예감했다.
기세가 오른 케빈 김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짜릿한 1타차 승리를 따냈다. 김씨는 경기 후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면서 “어제보타 훨씬 어려웠고 같이 친 선수들이 너무 잘 쳐서 힘들었는데 17번홀에서 행운의 파세이브덕에 우승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시니어조는 김정국씨가 독주한 끝에 2위에 9타차로 여유있게 승리, 통산 5번째 백상배를 거머쥐었다. 김씨는 2009, 2010, 2012년에 시니어조 우승을 차지했고 1998년 제20회대회에서는 챔피언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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