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미국 오늘 아르헨티나와 운명의 4강전
▶ 내일은 콜롬비아-칠레 결승티켓 맞대결

아르헨티나와의 4강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포부를 밝히는 여겐 클린스만 감독. (AP)
4강으로 압축된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100주년 기념 코파 아메리카) 대회가 21일과 22일 결승티켓이 걸린 4강전 두 경기를 치른다. 22일 벌어지는 첫 준결승에선 개최국 미국이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와 격돌하며 23일에는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칠레와 콜롬비아가 맞붙는다.
여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미국은 22일 오후 6시(LA시간)부터 휴스턴 NRG 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첫 4강전에서 FIFA랭킹 1위 아르헨티나와 만난다. 객관적 전력에선 당연히 아르헨티나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만원 관중의 열광적 응원을 등에 업은 미국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어서 흥미 만점의 격전이 기대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20일 프리매치 기자회견에서 미국팀에게도 승산이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아르헨티나라고 매번 이기는 것은 아니다. 그들도 때론 지며 실수도 한다”면서 “아주 매력적인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 선수들 입장에선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환상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미국으로선 아르헨티나의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의 영향력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한시킬 수 있느냐가 승리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AP)
클린스만 감독은 또 “우리가 이미 대회전 목표였던 4강 진출을 목표를 달성한 것에 만족한다면 또 다른 교훈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경고를 잊지 않았다. 여기서 클린스만 감독이 말한 교훈이란 바로 8강전에서 멕시코가 칠레에 당한 7-0 참패와 같은 비운을 맞을 수도 있음을 의미한 것이다.
그는 “선수들에게 단 한 순간도 여유를 부릴 여지가 없음을 말해줄 필요가 있다. 오히려 여유보다는 더욱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8강전에서 베네수엘라를 4-1로 완파한 아르헨티나는 1993년 대회 이후 23년 만에 메이저 우승을 노리고 있는데 조별리그에서 참가국 중 유일하게 3전 전승을 거두는 등 파죽의 4연승으로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해 있다. 특히 메시는 대표팀에서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는 사실을 이번에는 털어내겠다는 의욕이 남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8강전 스케줄로 인해 미국보다 이틀을 덜 쉬고 4강전에 임하게 된 것이 체력적으로 다소 불리한 입장이지만 미국은 저메인 존스와 알레한드로 베도야, 바비 우드 등 3명의 주전선수가 경고 누적과 레드카드로 인한 징계로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어 양팀의 처한 입장은 비슷해 보인다.
이날 승부의 열쇠는 미국이 아르헨티나의 수퍼스타 메시의 영향력을 어떻게 최소화시킬 수 있느냐에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선수 시절 아르헨티나의 수퍼스타 디에고 마라도나와 여러차례 맞붙었던 클린스만 감독은 “메시나 마라도나 같은 환상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플레이하는 방법이 있다”면서 은근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는 21일 오후 6시부터 케이블 채널 FS1과 공중파 스패니시채널 KMEX를 통해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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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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