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OC, IAAF 결정 뒤집어…올림픽 희망 살아나

옐레나 이신바예바가 자국선수권대회에서 시즌 최고기록을 세운 뒤 환호하고 있다. (AP)
여자장대높이뛰기 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34·러시아)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열어 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에 환호했다.
이신바예바는 21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어제까지는 절망적이었다. 하지만 오늘 큰 희망을 얻었다”며 “내 선수 생활이 이대로 끝나지 않는다. 나는 러시아 국기를 달고 리우로 간다”고 말했다.
IOC는 이날 스위스 로잔에서 이사회를 열고 “러시아 육상 선수 중에도 금지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선수는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IOC는 전날 “(러시아 육상의 국제대회 출장금지를 연장시킨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발표했지만 이날 결정으로 사실상 IAAF의 결정을 뒤집었다.
IAAF는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은 선수에 한해 국제대회 참가를 허용했지만 러시아기 대신 오륜기를 다는 조건을 붙였다. 하지만 IOC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러시아 선수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대표하기 때문에 러시아 국기를 달고 뛰어야 한다”고 다른 결론을 내렸다.
올림픽은 IAAF가 주관하는 대회가 아니기에 IOC의 결정으로 이신바예바를 포함한 러시아 육상선수들은 도핑 경력이 없는 한 리우 올림픽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한편 이신바예바는 이날 러시아 추바시 체복사리에서 열린 러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올 시즌 최고 기록인 4m90을 뛰어 우승했다. 이신바예바는 지난 2013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이날이 3년만의 첫 공식경기였는데 시즌 최고기록을 세우며 강력한 리우올림픽 우승후보임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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