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내에서 런던 중심부 등 제외하고 탈퇴 우세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탈퇴'가 예상 밖 승리를 거둔 데에는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의 표심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의 지역별 개표 결과를 보면 스코틀랜드(잔류 62%-탈퇴 38%), 북아일랜드(55.7%-44.3%)에서는 잔류가 우세한 반면 잉글랜드(46.8%-53.2%)와 웨일스(48.3%-51.7%)에서는 탈퇴 의견이 앞섰다.
이 가운데 유권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잉글랜드의 경우 런던 중심부와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다수의 지역에서 탈퇴를 택했다.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는 이전 여론조사에도 지속적으로 잔류를 선호해온 지역인 반면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경우 경합지로 나타났거나 잔류가 소폭 우세한 것으로 점쳐졌다는 점에서 이들 지역의 '변심'이 이번 결과를 가른 것으로 보인다.
예상 밖 선택을 한 대표적인 지역은 잉글랜드 요크셔 셰필드 지역이다.
유권자수 기준 상위 15개 지역 중에 하나인 셰필드는 학생 인구가 다수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전통적인 노동당 텃밭으로 여겨지던 곳이었다.
국민투표 전 JP모건의 여론조사에서도 59.5%가 잔류를 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상을 깨고 51%가 탈퇴를 원했다.
런던 근교 왓퍼드(탈퇴 50.3%)와 웨일스 지역의 스완지(탈퇴 51.5%) 등도 예상과 달리 브렉시트에 표를 던진 지역이었다.
중부 지역의 코벤트리, 노팅엄, 링컨 등도 유권자 다수가 탈퇴를 택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에서 잔류가 우세를 보인 지역 중에서도 여론조사 때보다 탈퇴표가 많이 나온 경우가 많았다.
잉글랜드 북부 뉴캐슬은 잔류가 50.7%로 우세하긴 했지만, 예상보다 격차가 훨씬 작았다는 점에서 개표 초반 판세를 탈퇴 쪽으로 급격히 기울게 하는 데 기여했다.
노동당 지지세가 강한 북부 리버풀(잔류 58.2%-탈퇴 41.8%)과 맨체스터(60.4%-39.4%) 지역도 당초 여론조사보다는 잔류의 강세가 훨씬 약하게 나타났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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