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다른 친구들을 이유 없이 무시하고 따돌리는 학생들을 만나게 된다. 작년 10월 한 학생이 다른 학교에서 전학을 왔다. 그 학생의 첫인상은 그리 좋지 못했다. 가정사가 복잡하여 지금은 할머니와 살고 있는 그 백인 학생의 모습은 한마디로 노숙자 아이의 모습이었다.
며칠 후 몇 명의 아이들이 그를 따돌리기 시작했다. 처음엔 그냥 조용히 그들끼리 회피하는 걸로 시작하다가 나중엔 누군가 그 아이의 머리에 이가 있는 걸 봤다는 소문을 시작으로 다른 학생들까지도 회피하고 무시하기 시작됐다.
이런 일은 절대로 가벼이 넘어가면 안 된다는 것이 나의 신조인지라 그날 정규 과목 수업을 모두 정지시키고 아침부터 한사람씩 관련된 아이들을 따로 불러 상황을 들어보기 시작했다. 다 들어본 후 이 사건의 원인이 아이들의 편견에서 시작됐다는 걸 알게 됐다.
“How do you want to be treated?” 개인 면담 후 반 전체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리곤 이어나갔다. “얘들아, 우리 모두는 자신들의 인격과 의견을 있는 그대로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그 누구도 피부 색깔이나 몸의 사이즈, 입고 있는 옷, 종교 등등으로 평가받고 조롱받고 싶어 하지 않는다. Treat the others in the same way that you want to be treated!” 학생들에게 다시 한 번 목소리 높여 말했다.
<남미숙 /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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