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잭 그레인키 (AP=연합뉴스)
잭 그레인키(3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투수다.
오른손 투수인 그레인키는 2009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으로 19승 3패 평균자책점 1.66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6년 2억650만 달러를 받고 애리조나로 이적했지만, 활약이 예년만 못하다.
올 시즌 성적은 10승 3패 평균자책점 3.61인데,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기록보다 실제 상황이 더 안 좋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4일(한국시간) "그레인키는 예전의 그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홈페이지에 싣고 그레인키의 약해진 구위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그레인키는 이날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애리조나는 7-6으로 이겼지만, 그레인키는 승수를 쌓지 못했다.
그레인키가 올해 가장 두드러지게 달라진 점은 과거에 비해 직구보다 슬라이더를 많이 던진다는 것이다.
이는 타자들이 그의 직구를 예년보다 훨씬 쉽게 쳐내기 때문이다.
상대 타자들이 방망이로 그레인키의 직구를 맞힌 비율(파울 포함)은 지난해 80.8%였지만 올해는 89.5%로 늘었다.
그의 직구를 강타한 비율은 지난해 13.1%에서 24.1%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그레인키 직구를 상대로 한 타자들의 OPS(출루율+장타율)는 지난해 0.623에서 올해 0.914로 껑충 뛰었다.
올해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 가운데 직구를 던져 그레인키보다 자주 강타를 얻어맞은 선수는 6명에 불과하다고 ESPN은 전했다.
지난해 그레인키 공의 75.3%는 타자의 바깥쪽으로 들어갔지만, 올해는 65.7%로 낮아졌다. 그가 이런 공을 던졌을 때 타자들의 OPS는 지난해 0.486에서 올해 0.668로 올랐다.
그레인키가 몸쪽 공을 던졌을 때 타자들의 강타 비율은 지난해 10.6%에서 올해 16.3%로 상승했다.
ESPN은 "그레인키의 공이 올 시즌 초반보다는 좋아지고 있다지만, 확실히 작년 같지는 않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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