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코파아메리카 축구경기에서 칠레가 아르헨티나를 이기고 우승컵을 안았다. 작년대회 때에도 칠레가 아르헨티나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는데 올해도 우승을 했다. 기대를 모았던 아르헨티나의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 선수는 이번 결승경기에서 자신이 해야 할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미안함에 대표팀을 은퇴한다고 했다.
또한 2016년 미 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전에서 클리블랜드 커벌리어스가 우승을 했다. 작년 2015년에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40년 만에 우승을 했고, 올해 클리블랜드는 1964년 이후 52년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두 팀 모두 다 우승을 할 때는 감격적인 이야기가 있고, 감동이 있다. 오랜 기간 동안 우승을 하지 못하다가 결국 끝내는 우승컵을 갖게 되었다. 올해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는 클리블랜드가 고향이고, 고향 팀에서 선수로 뛰면서 처음으로 우승을 할 뿐 만 아니라 클리블랜드 팀이 오랜 숙원을 이루었기에 그 의미가 남다를 것이다.
르브론 제임스는 2016년 NBA 우승을 결정짓는 순간 코트 바닥에 엎드려 코트 바닥을 치며 울었다. 그 울음의 의미는 여러 가지었을 것이다. 그러나 누구나가 공감할 수 있었던 것은 힘들고 어려웠던 과정을 통과하고 난 후 얻게 되는 희열의 눈물이었을 것이다. 때로는 서러움도 있었을 것이고, 때로는 참기 어려운 육체적 고통도 있었을 것이고, 우승을 하지 못하는 징크스에 대한 열등감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 모든 것들을 뒤로 한 채 어엿한 챔피언이 되었으니 어찌 감격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사는 동안 우승을 하고, 경기에 승리를 하고, 기대했던 일들이 잘 될 때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듯이 모든 행운이 언제나 어느 한 사람, 한 곳에 집중되지는 않는다. 울 때도 있고, 웃을 때도 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생명을 갖고 살 때가 있는가 하면, 또한 이 세상을 떠날 때가 있다. 사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그렇다고 죽는 것이 끝이 아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한다.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전도서7:14)
성공과 실패, 승리와 패배, 승진과 퇴진, 그리고 삶과 죽음이라는 것이 언제나 우리 곁에 머물고 있다. 그 어떤 것도 우리에게 큰 자랑이 될 수도 없고, 큰 절망도 될 수 없다. 나에게만 부귀와 영화가 있을 수 없고, 또 나에게만 가난과 치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자기성찰’의 힘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그 때를 헤쳐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자기성찰’의 힘, 그것은 어떤 것에도 흔들리거나 기울어지지 않는 균형과 평형의 힘이다. 감사하면서도 자랑하지 않고, 노력하면서도 욕심내지 않는 그 여유, 이 여유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자산인 것이다.
<김범수 목사, 워싱턴 동산교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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