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댈러스서 흑인사살 항의시위 중 경찰 5명 피격사망

7일 댈러스 시내에서 흑인 총격사건 항의 집회를 통제하던 경찰이 총격을 당한 이후 무장해 대응하고 있다.
군인출신 흑인 저격수 “백인경찰 죽이고 싶었다”
오바마 “비열한 공격 책임 묻겠다”...뉴욕도 경계태세
미국에서 잇따라 발생한 백인 경찰의 흑인 사살 사건이 끝내 흑백 전쟁으로 번졌다.
이번에는 “백인경찰을 죽이고 싶다”는 흑인 남성이 경찰에게 조준사격을 가해 5명이 숨졌다.
댈러스 경찰은 7일(현지시간) 저녁 8시45분께 경찰의 흑인 총격사살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텍사스주 댈러스 시청을 통과하던 도중 총기로 무장한 용의자가 10여 명의 경찰을 향해 조준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주차장 건물에 숨어 있던 용의자는 매복 공격에 최소 5명의 경찰관이 숨졌으며 다른 경찰관 6명과 시위대 1명이 부상을 입는 등 경찰 12명이 총격을 당했다. 전역 군인출신의 흑인 남성 마이카 존슨(25)으로 알려진 용의자는 경찰에 투항하지 않고 한동안 대치하다 경찰이 터뜨린 ‘로봇 폭탄’에 의해 숨졌다.

마이카 존슨
경찰은 마이카 존슨이 협상 과정에서 “백인경찰을 죽이고 싶었다”고 말하는 등 흑인을 총격한 경찰에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당초 경찰은 용의자가 모두 4명이라고 발표했었으나, 수사결과 마이카 존슨의 단독 범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한때 이번 사건이 외부 테러조직과는 연계 가능성을 조사했으나, 그렇지는 않은 것으로 결론냈다.
이날 경찰관 피격은 최근 잇단 경찰의 흑인 총격 살해에 따른 후폭풍이 미국 전역에 확산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경찰의 흑인 과잉 진압에 대한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시위 도중 경찰을 조준사격으로 저격하는 사건까지 맞물리면서 파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경찰에 대한 잔인하고 비열한 공격이 있었다"며 "이는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 무의미한 살인을 저지른 사람들은 반드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경찰 피격 사건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단일 사건으로 미 경찰이 가장 많이 숨진 사건이다.
한편 맨하탄의 유니온스퀘어 파크에도 지난 7일과 8일 연이어 1,000명의 시위대가 모이는 미국 전역에서 많은 시위대가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손들었으니 쏘지 마'(Hands up, Don't shoot)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의 과잉 대응에 항의했다.
뉴욕시경(NYPD)는 댈러스 사태의 후폭풍을 우려, 순찰경찰 배치를 늘리는 등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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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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