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청소할 때, 혹은 잠자리에서 이불을 끌어당기는 간단한 동작만 해도 팔꿈치가 아파질 때가 있다. 이렇게 시작된 통증은 제 때 치료를 시작하지 않고 방치하면 점차 악화되 자동차 문을 열쇠로 돌리거나 물을 마시기 위해 컵을 드는 간단한 동작조차 버겁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증상을 통상 현대의학에서는 테니스 엘보라 하고, 한의학에서는 사십주라 부른다.
이 병은 처음엔 물건을 들거나 빨래를 짤 때처럼 팔꿈치를 사용할 때 팔꿈치 주변으로 통증이 나타나는 양상을 보인다. 초기에는 이런 증상들이 잠시 나타났다 저절로 사라지거나 늦어도 며칠 안으로는 자연히 없어진다. 그러나 증세가 심해지면 통증은 반복적으로 재발하면서 수개월 이상 지속되다가, 팔꿈치 부위 아래나 윗 부분까지 퍼지기도 하다가 결국에는 만성 통증으로 이환한다. 더 심해지면 골막염이나 근육경련으로 전환되기도 하고 신경을 압박하여 등 부위 전체적인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일단 테니스 엘보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기에 현대의학과 한의학을 막론하고 치료시에는 우선적으로 관절의 움직임을 최대한 억제하여 더 이상의 악화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시 한다. 실질적인 치료에 있어 한의학에서는 피내침(皮內鍼)이란 특수침과 함께 기혈을 소통시키는 침구(鍼灸)치료를 주 치료법으로 사용하는데, 재활개념의 물리치료나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재발이 잘 되는 국소부위 주사요법 보다는 치료효과가 빠르고 뛰어나다. 이미 만성으로 전환하여 최소 수개월에서 수년이상 통증이 지속, 점점 악화되고 있는 중증의 테니스 엘보에는 근골격을 강화시켜주고 혈액순환을 도와 염증을 억제하는 한약처방을 침구 치료와 함께 병행할 때도 있다.
하지만 한가지 주목할 만한 사실은 실질적인 임상경험을 통해 볼때 팔꿈치를 자주 사용하며 무리를 준다 해서 누구에게나 다 이 병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어떤 이는 팔꿈치를 늘 사용하는 직업이지만 이러한 병증이 전혀 없고 누구는 어쩌다 한번 무리해서 사용하였을 뿐인데 바로 테니스 엘보의 증상이 나타나곤 하는 식이다.
즉 아무리 팔꿈치에 무리를 주는 운동과 동작을 반복해도 그 사람이 평소 그 정도는 충분히 이겨내고 회복할 수 있는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면 그러한 무리가 테니스 엘보 같은 퇴행성 질환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 하지만 평소 몸이 약해 면역력, 기력, 회복력이 저하된 상태에서는 조금의 무리만으로도 우리 몸에 가해진 충격은 잘 회복되지 않아 이러한 질환으로 쉽게 진행한다.
평소 적절한 운동이나 식이요법, 혹은 한의학적인 관리요법등을 통해 몸의 건강상태를 좋게 유지하는 것이 팔꿈치 관절을 어쩔 수 없이 많이 사용해야 하는 직업군에 있는 이들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또 다른 이유이다.
문의 (703)942-8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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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 <예담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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