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로 뒤진 5회 추격 솔로포… 에인절스 역전승 디딤돌 역할
▶ 동료들‘무관심 세리머니’에 재치있는‘가상 하이파이브’눈길

최지만이 자신의 생애 첫 빅리그 홈런을 뽑아낸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가운데 ‘막내’인 최지만(25·LA 에인절스)이 자신의 첫 빅리그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역전승에 디딤돌을 놓았다.
최지만은 지난 18일 애나하임 에인절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 7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2-4로 끌려가던 5회 선두 타자로 나와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라인 드라이브 솔로포를 터뜨렸다. 최지만은 레인저스의 우완선발 A.J. 그리핀의 시속 87마일짜리 빠른 볼을 날카롭게 끌어당겼고 타구는 순식간에 오른쪽 스탠드 중단에 직선타로 꽂혔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최지만으로선 20경기, 34번째 타수에서 신고한 첫 홈런이었다.
구장 내 아나운서가 최지만의 첫 홈런 소식을 알리자 많은 관중이 박수로 최지만을 축하했고 덕아웃에 즐겁게 뛰어 들어온 최지만은 마수걸이 홈런을 날린 동료를 일부러 모른척하는 메이저리그의 ‘무관심 세리머니’ 속에 더그아웃에서 허공을 향해 가상의 동료들과 하이파이브와 로우파이브를 번갈아 나누는 제스처로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한참동안 그를 모른 척 하던 마이크 트라웃을 비롯한 동료들은 이후 한꺼번에 몰려들어 활짝 웃으며 그에게 축하를 보냈다.
한편 최지만의 홈런으로 3-4, 1점차로 따라붙은 에인절스는 6회초 레인저스 2루수 루그네드 오도르의 실책에 편승, 2점을 뽑아 5-4로 경기를 뒤집은 뒤 5-5이던 7회말 트라웃이 결승 3점포를 터뜨리는 등 대거 4점을 뽑아 9-5로 역전승을 거두고 4연승 가도를 달렸다.
지난 2010년 류현진의 모교인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바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던 최지만은 한때 매리너스의 최고 유망주 중 하나였으나 끝내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한 뒤 지난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했다가 룰5 드래프트에서 에인절스에 클레임 돼 올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5월 초순까지 단 14경기에서 18타수 1안타(타율 0.056)의 부진을 보인 끝에 방출 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된 그는 웨이버를 거쳐 에인절스의 트리플A 솔트레이크로 내려갔고 거기서 타율 .329, 4홈런, 27타점의 활약을 보인 뒤 이달 초 에인절스 1루수 겸 지명타자 C.J. 크론의 부상으로 다시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 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선발 출장한 이후 계속해서 선발로 출장하고 있는 최지만은 이날 4타수 1안타(홈런)를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167(36타수 6안타), 타점은 2개가 됐다.
<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