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볼서 유소연-김세영, 중국 하위랭커에 덜미 잡혀, 양희영-전인지도 고전 끝 승리…오늘 대만과 2차전
▶ 인터내셔널 크라운 Day 1 , 미국-호주 첫날 이변 제물

양희영은 전인지와 팀을 이뤄 나선 첫 매치에서 버디 7개를 뽑아내면서 한국의 승리를 견인했다. <연합>
한국여자골프가 8개국 국가대항전인 제2회 인터내셔널 크라운 첫 날 경기에서 중국과 1승1패로 무승부에 그쳤다.
21일 일리노이 시카고 근교 메릿 클럽에서 펼쳐진 대회 첫날 A조 포볼(팀당 두 명의 선수가 각자 볼로 플레이한 뒤 홀에서 좋은 스코어를 팀 스코어로 하는 방식) 경기에서 대회 탑시드인 한국은 8번시드 중국과 두 경기에서 1승씩을 주고 받아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양희영(27)-전인지(22) 조가 중국의 펑산산-린시위 조를 1홀차로 힙겹게 꺾고 승점 2를 챙겼으나 두 번째 매치에선 유소연(26)-김세영(23) 조가 중국의 옌징-펑쓰민에 1홀 차로 패하면서 승리를 얻는데 실패했다. 특히 세계랭킹에서 유소연이 12위, 김세영이 5위인 반면 옌징은 99위, 펑쓰민이 238위였다는 점에서 두 번째 결과는 의외였다.
한국과 중국은 이날 두 경기 모두 시작부터 끝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첫 매치에서 한국은 양희영이 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한 홀차로 앞섰으나 중국은 바로 다음 두 홀에서 펑산산과 린시위가 각각 버디로 홀을 따내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한국은 5, 6, 7번홀에서 양희영이 3연속 줄버디를 터뜨려 다시 경기를 뒤집고 2홀차 리드를 잡았다. 중국은 15번홀에서 한국선수들이 모두 보기로 홀아웃한 덕에 1홀차로 추격해왔으나 16번홀에서 펑산산의 버디를 양희영이 버디로 응수하면서 한국은 1홀차 리드를 지켰고 끝내 1홀차 승리를 따냈다. 양희영은 이날 버디 7개를 기록하면서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양희영(왼쪽)과 전인지가 페어웨이를 걷고 있다. <연합>
한편 2번 매치에서 유소연-김세영은 중국의 신예 옌징(20)의 매서운 선전에 밀려 고전했다. 12번홀까지 2홀차로 뒤진 채 끌려가던 한국은 13번홀에서 유소연의 버디, 14번홀에서 김세영의 버디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지만 옌징은 한국선수들이 모두 버디를 잡은 16번홀(파5)에서 15피트짜리 이글퍼트를 성공시켜 중국에 리드를 안겼다.
한국은 마지막 17, 18번홀에서 두 선수가 모두 버디를 잡으며 최후의 반격을 노렸으나 중국도 옌징이 마지막 홀에서 10피트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는 등 이 두 홀에서 버디로 응수, 1홀차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유소연은 “우리가 못한 것은 아니었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는데 졌다는 점에서는 인정하고 내일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김세영도 “중국의 옌징 선수가 잘했다”며 “우리가 버디 기회를 만들면 옌징도 버디를 해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었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전인지와 1승을 합작한 양희영은 “초반에 떨리기도 했지만 인지가 차분하게 플레이했고 서로 말을 건네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뿐 아니라 상위시드 4팀이 모두 하위시드팀을 상대로 고전하며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한국과 같은 A조의 대만(5번시드)은 호주(4번시드)에 2승을 거두고 승점 4로 조 선두로 나섰다. 청야니-테레사 루 조가 카리 웹-오수현 조를 3&2로 제압했고 캔디 쿵-청수치아 조도 이민지-레베카 아티스를 2홀차로 꺾었다.
한국은 22일 대만과 조 1위가 걸린 일전을 치른다. B조에서는 미국(2번시드)는 잉글랜드(7번시드)와의 첫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크리스티 커-렉시 탐슨 조가 조디 샤도프-홀리 클라이번 조에게 2홀차로 덜미를 잡혔고 스테이시 루이스-저리나 필러 조도 찰리 헐-멜리사 리드도 2홀차로 무릎을 꿇었다. 또 다른 B조 경기에선 6번시드의 태국이 3번시드의 일본을 상대로 1승1무로 승점 3을 챙겨 잉글랜드(승점 4)에 이어 2위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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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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