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시티여자오픈 1R, 10언더파 62타 맹위, 대회 최소타 타이기록 기염
▶ 쭈타누깐에 3타차 단독선두…2년 만에 우승 도전

이미림은 지난달 US여자오픈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메이저대회 첫날 폭풍샷을 휘두르며 3타차 단독선두로 출발했다.
세계 여자골프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 첫 날 경기에서 이미림(25)이 버디만 10개를 쓸어 담는 신들린 폭풍샷을 뿜어내며 3타차 단독선두로 나서는 화끈한 스타트를 끊었다.
이미림은 28일 영국 런던 근교 워번 골프&컨트리클럽 마퀴즈 코스(파72·6,744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10개를 쓸어 담아 10언더파 62타를 적어냈다. 10언더파 62타는 브리티시여자오픈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이다.
2위 아리야 쭈타누깐(태국, 7언더파 65타)에 3타차 리드를 잡은 이미림은 LPGA투어 루키였던 지난 2014년 2승을 따낸 이후 2년만에 투어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이미림이 메이저대회 첫날 ‘폭풍샷’을 터뜨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녀는 이달 초 벌어진 US여자오픈에서도 1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몰아치며 8언더파 64타를 적어내 3타차 단독선두로 출발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다음 3라운드에서 74-76-73타로 모두 오버파를 적어내면서 결국 합계 1언더파 287타로 우승을 차지한 브리타니 랭에 5타 뒤진 공동 11위에 만족해야 했었다. 따라서 이번엔 US여자오픈에서의 경험을 발판으로 다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화창한 날씨 속에 치러진 첫 날 경기에서 이미림은 완벽한 샷을 선보였다. 평균 273야드에 이르는 장타를 펑펑 날린 이미림은 단 한번도 그린을 놓치지 않은 송곳 아이언샷으로 18홀에서 모두 버디 찬스를 만들었고 이중 10개를 살려내는 신들린 플레이를 했다.
1, 2, 4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세좋게 출발한 이미림은 7번부터 11번까지 5연속 줄버디를 터뜨리며 일찌감치 리드보드 맨 윗자리를 예약했고 이후 14번과 17번, 두 파3홀에서 버디를 보태며 대회 최소타 타이기록을 써냈다. 이날 이미림은 15피트 안쪽의 버디 퍼트는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경기 후 이미림은 “내 생애 최고의 경기였다”면서 “너무 쉽게 경기가 풀렸다. 치면 그린에 올라갔고 퍼트는 생각한대로 홀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에 벌어진 3개 대회를 휩쓸며 태국의 골프여왕으로 떠오른 쭈타누깐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 7개를 골라내 7언더파 65타로 이미림에 3타차 2위를 달렸고 6언더파 66타의 펑산산(중국)이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이어 이미향과 스테이시 루이스가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에 올랐고 장하나 등 5명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했으며 리우 올림픽 한국대표인 김세영과 유소연, 김인경 등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11위에 자리잡았다.
반면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출발이 부진했다. 퍼팅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4개를 범한 리디아 고는 2오버파 74타로 공동 89위에 그쳤다. 세계랭킹 2위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1언더파 71타, 공동 31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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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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