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나면서 내것 네것을 따질만한 나이가 되니까 누군가 나눠주어서 그렇게 집집마다 배포가 되었는 지는 모르지만 벽에 커다란 세계지도가 그려져 있고 지도에는 붉은색과 녹색으로 크게 피아를 구분해 놓았는가 하면 미소간에 군인숫자가 어떻고, 비행기, 군함이 몇 대씩이어서 군사적으로 어떻게 대결하고 있는 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를 보면서 자랐다. 그와 동시에 ‘소원’이라는 말을 배우면서부터 ‘그것은 통일’이라고 배워야 했다. 그런지도 필자에게는 50년이 흘렀다.
도대체 무슨 소원이길래 50년, 70년을 한두명도 아니고 수천만명이 비는데도 이뤄지지 않는가! 그 소원이 안되는 이유는 몽땅 붉은색 북한이고, 그 뒤에 소련이고 중국이어야만 했는가, 심지어는 그들 모두는 무찔러서 지구상에 없어져야할 나라로 알고 자라났다.
그 중국에 가장 많은 재외동포들이 살고 있다. 700만중에 220만명이 살고 있는 것이다.
그들을 단순하게 철천지 ‘원수’라고 규정했던 교육이 중등교육과정에 들어서면서는 ‘왜, 그들이 나쁜가?’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별별 이론들이 난무했지만 알기쉽게 말하자면 크게 두가지였다.
‘독재를 하고, 국민들이 가난하다.’였다.
사실관계를 따질 겨를도 없었지만 본격적으로 현실인식을 하게되는 고등교육과정에서는 ‘상대적’이라는 말로 고쳐 인식해야만 했다. 우리는 그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덜 독재를 하고, 상대적으로 덜 가난하다.’ 이 전제가 맞는 건지도 모르게 헷갈리는 것은 ‘엄청나게 빨라진 정보화세계’를 맞으면서 급속한 혼돈을 경험하고 나서야 ‘일반화의 오류’들이 하나씩 제자리를 잡아간다.
‘그들도 국가이고 그들도 사람이다.’국민을 먹여 살려야 하는 절박감 때문에 구소련은 붕괴되고, 중국의 변화는 그 예측 자체가 부질없을 정도로 빠른 변화가 진행되어 ‘세계 최강국가’가 머지 않아 보인다. 현재의 중국은 한국에 어떤 존재인가, 2014년도의 대 중국무역수지는 808억불(중국553억+홍콩255억)로 미국(+251억)+일본(-215억)의 36억불에 비해서 20배가 넘는다. 한국은 먹고사는 문제에서 미국-일본에 비해서 20배나 많이 경제적으로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망해버릴 줄만 알았던 러시아가 경제적으로 완만한 회복을 하고 한국과도 10대 교역국이며, 여전히 세계2,3위의 군사대국을 유지하고 있다.
한반도의 현안이라고 하는 북한 핵문제에 있어서도 ‘사드(THADD)’ 이전까지는 ‘중립적’이었던 중^러 두 나라가 이제 노골적이고 즉각적으로 ‘反사드’ 입장을 발표하고 남한에 대하여 경제보복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북한과 급속도로 관계복원을 이루면서 남북한을 경계로 동북아는 70년전의 상태로 완전히 되돌아가버린 느낌이다.
묻고 싶고, 바라는 바가 있다.
영국의 브렉시트(BREXIT)를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듯이, 미국의 올해 대선에서 공화당의 트럼프가 당선이 안된다고 누가 장담하겠는가. 미국의 대선에서의 공약은 그 이행율이 상당히 높다. 트럼프의 대선공약 중에는 ‘주한미군 철수, 한미 FTA재협상’이 눈에 띈다.
실제로 이행이 된다고 했을 때 ‘자주국방’을 할 ‘의지와 능력’이 현 한국정부에 있는가, 본질은 다른 나라의 대통령이 누가 되든지가 중요한 게 아니여야 주권국가라고 할 수 있지 않나요?세계는 지금 각국이 자국민을 ‘어떻게 먹여살릴 것인가?’를 놓고서 저렇게들 치열하고도 상상밖의 일들로 골몰하고 있는데 그 동안 한국의 기득권 권력들은 입만 열면 북한에는 ‘인권’을, 국민들에게는 ‘민생’을 가지고 권력을 찬탈하고 유지하여왔다.
이제 ‘먹여살리기’는 커녕, 있는 밥그릇도 차버리고, 자칫하면 나라를 ‘전쟁‘ 와중으로 끌고 들어가고 있는 작금에 고위직 관료들의 탐욕과 비리는 왜 이렇게도 많은 지, 이 정도 되었으면 착하디 착한 국민들, 불쌍하지도 않는가, 적어도 국가안위에 관한 일만큼은 정권 차원이 아닌 국가와 민족적 장래를 엄중히 고려해서 결정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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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구 사람사는 세상 워싱턴 메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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