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더하니 매출도 플러스’‘덤 마케팅’이 한인마켓의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나 값에 두 개를 구입할 수 있거나, 다른 맛과 종류 또는 연관상품이 묶여 나온 실속형 제품들이 똑똑해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지갑을 열게 만들고 있는 것.

구입 유도와 재고 소진의 목적으로 마켓마다 단독으로 진행하는 판촉행사와 더불어 제조업체들 역시 적극적으로 기획상품을 구성하고 홍보 및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한인마켓 관계자들은 이러한 ‘덤’ 상품이 때로는 단순 가격할인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구입을 유도해 매출을 올리는 효과뿐 아니라 유통기한에 임박할 때까지 재고를 남기지 않는 방법으로도 쓰인다는 것. 고객 입장에서는 실속 있게 구입했다는 만족감에 기왕 구입할 제품에 보너스를 챙긴 것 같은, 마켓 샤핑에 잔재미도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설명이다.

갤러리아마켓은 할리스커피 모카, 아메리카노, 라떼 4팩 상품을 하나 구입하면 하나를 무료로 증정한다. 정관장 아이키커 사과맛도 하나 가격에 두 개를 가져갈 수 있다.

H마트 마당몰점은 풀무원 제품 9.99달러 이상 구입하는 고객에게 풀무원 멸치 분말 또는 해물 분말을 증정한다.

시온마켓은 청정원 고추장 2kg 제품에 된장과 쌈장 500g 제품을 모두 붙여 판매 중이다.

갤러리아마켓 올림픽점 정상훈 매니저는 “소비자들의 수준이 높아지다 보니, 무턱대고 가격을 낮춘다고 해서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특히 가격이 유독 낮으면 유통기한부터 의심해 보는 손님들이 많아졌다”며 “같은 상품을 하나 더 준다거나 연관상품을 사은품 형태로 선물하는 것이 더 반응이 좋을 때가 많다”고 전했다.

높은 소비자들의 호응과 다양한 취향에 맞춰 제조업체들이 내놓는 기획상품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청정원은 올리고당 1.2kg 제품에 700g을 하나 더 넣어 묶은 기획상품과 홍초 석류맛과 복분자맛을 한 패키지에 같이 묶은 상품을 판매 중이다. 홍초 한 병과 홍초를 타 먹을 수 있는 물병이 담긴 기획상품도 등장했다. 고추장 1kg 제품에는 락앤락 반찬통 2개를 증정상품으로 더했다.

청정원 아메리카 이미아 팀장은 “추가 구성품은 구입 유도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상품을 맛보게 하는 목적도 있다. 같은 상품, 다른 맛, 다른 제품 등 구성품을 다양하게 하는 이유”라며 “반면 본품과 구성품의 유통기한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하고 진열도 쉽지 않은 등 나름의 어려움도 있지만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 앞으로도 더욱 다양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