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삶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그 삶을 보면 네 가지로 구별할 수 있다. 첫째는 있어서 있는 삶(有有), 둘째는 있어도 없는 삶(有無) 셋째는 없어서 없는 삶(無無), 넷째는 없어도 있는 삶이다(無有).
첫째로 유유(有有)의 삶은 사람들이 가장 선망하고, 기대하는 삶이다. 가지고 있는 것들이 많아서 하고 싶은 일들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삶이다. 이런 삶의 환경을 가진 사람은 축복받은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할 수 있는 대로 모두가 다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신이 받은 것들에 감사하고, 그러지 못한 사람들에 대해 나눔과 섬김의 삶을 살아야 한다. 이렇게 사는 삶이 우리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둘째는 유(有)하면서도 무(無)한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가지고 있으면서도 누리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이다. 어떤 사람은 하나를 소유하면 열 개를 만족하지만 이 사람은 열 개를 가지고 있으면서 하나도 누리지 못하는 사람이다. 불평과 욕심과 자랑과 교만 때문에 아름다운 축복을 누리지 못하는 삶이다. 자신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칭찬할 수 없으며, 다른 사람을 축복할 수 없는 삶이다. 이런 삶을 산다면 불행한 삶일 수 밖에 없다. 비록 작은 것이라도 있는 것들에 대한 큰 감사를 가지며 살아야 한다.
셋째는 없어서 없는 사람(無無)이 있다. 어려운 가운데 태어나 어렵게 사는 사람이 있다. 크게는 가난한 나라와 핍박과 억압을 받는 나라에서 태어나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 작게는 환경이 여의치 못해 하고 싶은 일들과 이루고자 하는 것들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이다. 이런 삶을 살아간다면 결코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 때로는 전혀 앞날에 대한 소망마저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자포자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다른 그 어떤 사람들보다도 도움이 필요하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격려와 도움, 기도와 사랑이 있어야 한다.
넷째는 없어도 있는 사람이다(無有). 사실 이렇게 사는 사람들이 우리들의 모습일 것이고, 무엇인가를 이루려고 하지만 환경이 여의치 않을 때가 많다. 그러나 가난하지만 구차하지 않고, 몸이 불편하지만 화내지 않고, 잘 알지 못하지만 수치스럽지 않게 사는 삶이다. 이렇게 사는 삶이 결코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이렇게 사는 사람은 관용과 이해와 칭찬과 존경과 사랑과 용서를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다. 자기보다 나은 사람에 대해 박수를 치고, 남이 못하는 것을 칭찬하고, 자기에게 잘못하는 사람을 용서해 주는 너그럽고, 여유로운 마음을 갖는 사람이다. 성경은 말씀한다. “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고린도후서6:10)
있어서 있는 사람(有有)은 나눔과 섬김을, 있어도 없는 사람(有無)은 감사와 자족을, 없어서 없는 사람(無無)은 희망과 사랑과 도움을, 없어도 있는 사람(無有)은 환경을 초월하는 자유의 기쁨을 누리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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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목사, 워싱턴 동산교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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