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강력한 친이민 공약으로 11월 선거에 승부수를 던졌다.
클린턴 후보는 지난 5일 흑인과 히스패닉 언론인 모임에 참석해 11월 대통령 선거에 당선되면 즉시 포괄이민개혁을 위한 작업에 착수할 것이며, 이를 위해 백악관에 ‘이민정책 조정실’(Office of Immigration Affairs)을 신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백악관에 ‘이민정책 조정실’을 두겠다는 공약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치열한 경선을 벌이던 지난 4월 그녀가 내놓았던 대표적인 친이민 공약이다. 이 날 그녀가 또 다시 이 공약을 밝히고 나선 것은 자신의 친이민 성향을 반신반의하고 있는 이민유권자들에게 포괄이민개혁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클린턴 후보는 “이민개혁 성사를 위해 열정적으로 일할 것이며 동시에 오바마 대통령의 추방유예 정책(DACA/DAPA)도 지켜낼 것”이라며 “폭력적인 범죄전과자나 테러 연루 의심자 등을 최우선적으로 추방하고, 나머지 경제에 기여하고 있는 불법체류 이민자에 대해서는 신중하고 분명한 우선순위를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추방유예 정책과 추방우선 순위 정책을 계승하게 될 것임을 밝힌 것이다. 또 “사설교도소를 폐지하겠다는 내 평소 신념과 같이 사설 이민구치소도 폐지할 것”이라며 “이 모든 이민정책은 11월 대선 결과에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이민유권자들의 투표 참여가 중요하다”고 이민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대선에 승리하면 나는 공화당이 더 이상 이민개혁을 가로막는 짓을 그만둘 때가 됐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며 “지난 2012년 선거 패배 후 이민개혁을 지지할 것처럼 보였던 공화당이 치명적인 반이민주의자를 후보로 선출했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이민유권자들을 향한 지지 호소에 연설의 대부분을 할애한 클린턴 후보는 “우리 캠프는 신규 유권자 300만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우리가 이긴다면 극적인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는 말로 자신의 이민공약 시행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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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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