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략적 제휴 차원서 협의”…성사 땐 우버에 ‘위협’
애플이 미국 2위의 차량 호출 서비스 회사인 리프트(Lyft)의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전략적 제휴의 일환으로 리프트와 이 문제를 협의했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은 양측의 협상이 진행형인지는 불분명하며 애플이 원하는 출자 규모도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양측의 협상은 일단 리프트가 투자은행 카탈리스트 파트너스를 통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카탈리스트는 구글과 아마존, 제너럴 모터스는 물론 애플에도 인수 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한 정통한 소식통은 애플과 리프트 사이에 인수·합병은 전혀 거론되지 않았으며 양사 모두 이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뉴욕 포스트는 제너럴 모터스가 최근 리프트를 인수할 의향을 내비치자 리프트 이사회가 몇몇 대기업을 상대로 인수 의향을 타진했지만 진지한 수준의 협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애플과 리프트는 영업상의 동맹 구축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이는 애플이 지난 7월 중국의 차량 호출 서비스 회사인 디디추싱에 10억 달러를 출자해 지분을 획득한 것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일부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우버가 지난달 중국 법인을 유지하려던 야심을 접고 이를 디디 추싱에 매각한 데는 애플이 디디추싱에 10억 달러를 출자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하고 있다.
뉴욕 포스트는 애플이 리프트 지분을 인수한다면 미국 시장에서 우버가 구축한 입지에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이 디디추싱을 지원한 것처럼 리프트에 힘을 실어준다는 것은 미국 차량 호출 서비스 시장의 지형도를 바꿀 수 있는 변수라는 것이다.
리프트의 매각 추진설은 공교롭게도 우버가 중국 사업을 접으면서 미국 시장에서 리프트와 본격적인 대결을 벌일 수 있는 현금을 마련하게 된 시점에서 나온 것이다.
리프트 경영진들은 14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매각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리프트는 운전기사와 서비스 이용자들을 위한 인센티브 제공, 우버와의 점유율 경쟁을 위해 6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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