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41만4천명, 역대 3번째 많아
▶ 단순불체자 크게 늘어
연방 이민 당국의 이민자 추방이 다소 감소했으나 3년 연속 40만명을 넘어서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추방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퓨리서치 센터가 공개한 연방 국토안보부의 이민자 추방실적 통계에 따르면, 2014회계연도 한 해 당국이 추방절차를 완료한 이민자는 41만4,48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과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 통계를 합친 것이다.
2014년 이민자 추방실적은 43만5,000명이 추방된 것으로 집계돼 역대 가장 많은 이민자 추방기록을 세웠던 2013년에 비해 약 5% 감소한 것이지만, 2012년의 41만7,000명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것이다.
추방 이민자가 40만명을 넘어선 것은 2012년이 처음이었고, 이후 3년 연속 40만명이 넘는 이민자가 추방된 것이다. 퓨리서치 센터는 보고서에서 “이민 당국의 추방실적이 다소 감소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역대 세 번째를 기록할 정도로 여전히 많은 이민자가 추방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4년 추방 통계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당국이 최우선 순위를 둔다고 공연했던 범죄전과 이민자 추방이 크게 감소한 반면, 단순불체자 추방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 기간 추방된 이민자 41만4,000여명 중 단순불체자는 24만7,000명이 추방된 것으로 나타나 전년의 23만7,000명에 비해 약 1만명이 늘었다.
반면, 범죄전과 이민자는 전년의 19만9,000명이었던 것이 16만8,000명으로 줄어 16%나 급감했다. 퓨리서치 센터는 이민 당국이 올해 미 전국에서 범죄전과 이민자 추방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범죄전과 이민자 추방실적 때문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이민자 추방은 여전히 40만명을 웃도는 실적을 보였으나, 국경지역에서 체포된 밀입국 이민자는 2014년 급격히 감소해 40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회계연도 한해 국경지역에서 국경순찰대(BP)에 붙잡힌 밀입국 이민자는 33만7,117명으로 집계돼 169만명이 넘었던 2000년에 비해 80%가 감소했으며, 2005년의 118만명과 비교해도 73%가 급감한 것이다.
퓨리서치 센터는 이 보고서에서 2014회계연도에 이어 2015회계연도에도 이민자 추방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센터 측의 ICE의 추방실적 예비 통계자료 분석에 따르면,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예비 통계치를 보면 2014회계연도에 31만5,943명이었던 ICE의 추방실적은 2015회계연도에 23만5,418명으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수치는 ICE만의 추방 예상치로 국토안보부 전체 추방실적과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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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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