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트블랙은 셔츠로 닦아도 스크래치…방수 기능도 불충분 지적
애플 아이폰7 모델 가운데 단연 인기가 높은 제트블랙(유광 검정) 색상 제품이 외부 충격에 취약해 흠집이 나기 쉽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여러 기능을 동시에 사용할 때 기기에서 특이한 소음이 발생한다거나 새로 도입된 방수·방진 기능이 충분치 못하다는 지적도 나오면서 아이폰7 흥행 가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미국의 IT 전문매체 쿼츠는 지난 18일 아이폰7 제트블랙에 각종 도구를 문지른 한 유튜브 동영상 내용을 자세히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셔츠로 스마트폰 표면을 문지르기만 해도 작은 흠집이 났다. 이쑤시개로는 자국이 남지 않았지만, 동전이나 열쇠, 나사, 면도칼 등에는 예외 없이 상처가 생겼다.
쿼츠는 "제트블랙은 셔츠로 닦아도 흠집이 나기 때문에 극세사 천으로 닦아야 할 것"이라며 "이 매력적인 제품을 보호 케이스 안에 감춰야 한다니 매우 유감"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씨넷도 지난 16일 기사에서 "반짝이는 아이폰7 제트블랙 표면은 스크래치가 발생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아이폰7에서 희한한 소음이 발생한다는 일부 소비자 제보도 있었다.
애플 전문 온라인 매체인 애플인사이더는 지난 17일 "몇몇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 구매자들이 기기 과부하 때 '쉭'(hissing)하는 소리가 들려 불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PC에서 이런 소음이 나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스마트폰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라며 "소음의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애플이 아직 소음에 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일부 소비자의 아이폰7을 교환해주기로 한 것으로 미루어 기기에 결함이 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에는 애플의 최신 프로세서 'A10'이 탑재됐다. 일각에서는 이 프로세서가 열기를 제대로 식히지 못했을 때 전에 없던 소음을 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7의 방수·방진 기능이 충분치 못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삼성 갤럭시S7과 갤럭시노트7의 방수·방진은 IP68 등급이지만,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는 IP67 등급으로 한 단계 낮아 일부러 물에 담갔을 때 기기가 망가질 수 있다.
미국 지디넷은 "아이폰7은 방수(waterproof)가 되지 않는다. 물이 잘 스며들지 않는 정도(water-resistant)일 뿐"일며 "아이폰7 방수·방진을 과신하면 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아이폰7이 워낙 인기여서 여러 지적이나 논란이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프로세서 소음 문제 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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