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통영에 다녀왔다. 지난 8월11일 부터 15일까지 5일 동안 경남 통영시에서 개최된 한산대첩 행사에 한산대첩 기념사업회 초청으로 이내원 이사장과 함께 참석하게 된 것이다.
아! 유서 깊은 역사와 전통의 통영, 과연 그 터전의 풍수지리적 격이 다르구나 감탄하게 된다. 이곳이 한국이 낳은 불세출의 영걸이며 구국의 화신이신 충무공 이순신의 애국 혼이 깃들어 숨 쉬는 통영이란 말이지? 숙연한 감회에 젖는다.
바닷가 전망 좋은 숙소에서 짐을 푼 후 곧바로 한산대첩 기념 사업회 사무국을 방문하여 정동배 이사장, 최정규 준비위원장 등과 첫 대면을 했다. 약 2시간30분에 걸쳐 한산대첩과 이순신의 세계화를 위하여 미주 이순신교육본부와의 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는데 한산대첩과 충무공 이순신에 대한 자부심이 피부로 느낄 만큼 절절 하였다.
이날 저녁 우리를 위한 환영 만찬에는 그 바쁜 일정 가운데에도 김동진 통영시장까지 함께 해 정말 분에 넘치는 환대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우리는 준비해간 초청감사기념패를 전달하였는데 모두 생각지 못한 듯 어린아이처럼 기뻐들 해서 좋은 순서가 되었다.
통영의 유래를 살펴보면, 원래 임진왜란 때 이곳의 지명은 게제현 '두룡포'였다. 그러다가 선조 37년 1604년 삼도 수군 통제영을 이곳으로 설치하면서 통영이라는 지명을 얻게 되었다. 1895년 고종32년에 통제영이 폐지되었으니 291년간 조선의 해군본부를 품은 유서 깊은 곳이다. 원래 초대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이 세운 통제영은 현재 한산도 제승당에 설치되었지만 원균의 칠천량 패전으로 경상우수사 배설이 퇴각하면서 청야전법으로 불태워 없앴다.
다음 날 행사는 세병관 앞의 수많은 깃발을 들고 행진하는 이순신 군점 행렬인데 그 살인적 땡볕 속에서도 행렬에 참여한 고등학생들이 싫은 기색을 전혀 않는데서 통영의 역사적 자부심과 숭모 열기를 생생하게 읽을 수 있었다.
바닷가 문화마당에서 열린 기념 공연에서는 정동배 이사장의 극진한 배려로 이층 누각으로 꾸며진 VIP 본부석에서 이순신 노젓기로 시작되는 기념공연을 볼 수 있었다.
기념 사업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당포 항에서는 수많은 선박이 함께 한 가운데 동원된 거북선 3척 중 2척이 참여하여 폭죽으로 화포 발사를 상징하며 일본 와키자카 수군 유인 격파를 하는 한산대첩 재현 행사를 했다. 대단한 장면이기도 하지만 55회째 기념행사를 이어오는 통영시민들의 열기를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기념행사의 뚜렷한 총체적 인상은 마치 통영시 전체가 통째로 이순신 열기에 빠져있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여기에는 통영시민의 유서 깊은 역사적 자부심과 통영시의 충실한 재정지원이 전통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되어 부러웠다.
이번 방문에서 확인한 통영시의 역사적 전통행사인 이순신 군점 및 거북선 행렬을 세계의 수도인 우리 워싱턴에서 실시해 보았으면 하는 것이다. 장비와 경비는 통영이 전담하고 우리 워싱턴에서는 약 250명의 참여 인원을 동원하고 행사 허가 등 관계기관 협조를 마련하는 것이다.
나아가 통영 한산대첩사업회는 워싱턴 이순신 미주교육본부 주최의 이순신의 글짓기 공모전에 일부 상금을 제공할 의사와 당선자 특별 프로그램으로 통영 체재 숙식편의를 제공할 의사도 피력하였다.
참으로 워싱턴에 이순신 장군의 활기를 더할 동반자를 만난 셈이다. 이순신 정신의 선양은 한국인 모두의 사명인 만큼 워싱턴 동포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로 함께 나아가는 모범적 협력관계가 이룩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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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애 이순신 미주교육본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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