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화-리콜-새 제품 교환-재발화’
▶ 전격 생산중단 발표 주가 8% 폭락 380만대 폐기, 환불·타모델 교환

삼성전자가 11일 갤럭시 노트7의 생산 중단을 전격 발표한 가운데 이날 LA 지역의 한 휴대전화 판매업소의 진열대에서 삼성 갤럭시 노트7이 모두 치워져 있다. <연합>
잇단 배터리 과열 및 발화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이 결국 생산이 전격 중단돼 단종되는 운명을 맞았다. 최첨단 사양을 자랑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지 70일, 미국과 한국에서 본격 시판된 지 불과 54일만이다.
삼성전자는 한국시간 11일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에서 갤럭시 노트7의 생산 중단을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애플의 최신 아이폰을 겨냥하며 최첨단 사양의 갤럭시 노트 7을 서둘러 출시했다가 배터리 결함에 발목을 잡혀 결국 조기 단종을 결정한 삼성으로서는 큰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11일 갤럭시 노트7 글로벌 판매중단의 영향으로 8% 넘게 폭락, 시가총액이 하루 새 19조원가량 증발했다.
삼성은 이미 판매된 갤럭시 노트7에 대해 전액 환불해 주거나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 줄 계획이다.
갤럭시 노트7의 데뷔는 화려했다. 8월2일 뉴욕에서 최초로 공개돼 언론과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끌며 예약판매를 거쳐 8월19일 미국과 한국 등에서 시판됐다.
그러나 발매 직후부터 배터리 발화 사례가 잇따르면서 먹구름이 드리웠다. 삼성전자는 일단 생산을 중단하고 9월2일 자체 리콜을 발표했으며, 9월15일에는 미국 연방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의 공식 리콜이 발령됐다. 삼성전자는 문제의 원인이 배터리 결함이라고 보고 9월 하순부터 새로운 배터리를 쓴 새 갤럭시 노트7의 판매를 재개했다.
그러나 9월 말과 10월 초에 새 기기들에서도 국내외 발화 사례가 계속 보고되면서 소비자 불안이 고조됐다. 새 갤럭시 노트7의 발화 사례로 지금까지 알려진 것은 미국 6건, 한국 1건, 중국 1건, 대만 1건 등이다.
결국 지난 주말을 고비로 안전문제를 우려한 미국 이동통신사들과 베스트바이 등 판매점들이 일제히 등을 돌리며 ‘선제적으로’ 판매·교환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갤럭시 노트7을 더 이상 판매하기 어렵게 되자 삼성은 조기 단종이라는 뼈아픈 결정을 내리게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리콜 전후에 만들어져 세계시장에 풀린 380만대가량의 갤럭시 노트7은 모두 폐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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