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렉시트는 미국 독립 이후 최대 역사적 실수”

총리 관저 떠나는 캐머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패배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가 전문가들로부터 전후 영국 총리 가운데 3번째 '최악의 총리'로 꼽혔다.
12일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성공적인 연정 등 재임 기간 상당수 업적에도 불구하고 브렉시트라는 역사적인 실수의 책임자로 2차 대전 후 13명의 총리 가운데 3번째 최악의 총리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특히 그가 주도한 브렉시트 투표와 패배는 재임 기간 독립전쟁으로 미국땅을 상실한 프레드릭 노스 총리(1782년 사임) 이후 최대 역사적 실수로 혹평받았다.
영국 리즈대가 시장조사기관인 우드뉴튼 어소시에이츠와 함께 영국 현대사 및 정치 전문가 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후 13명의 총리 가운데 최악의 총리는 수에즈 위기 당시 재임했던 앤서니 이든(보수.1955-1957)이 꼽혔고 다음이 역시 보수당 출신 알렉 더글러스 흄(1963-1964) 총리였다.
캐머런 총리는 특히 분야별 평가 중 '외교정책과 영국의 국제적 위상' 분야에서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10년 실시된 동일한 조사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재임했던 고든 브라운 총리가 전후 3번째 최악의 총리로 선정됐었다. 그러나 브렉시트라는 정치적 도박을 벌인 캐머런 총리 덕분에 브라운 전 총리는 전후 4번째 최악의 총리로 한 계단 상승했다.
리즈대 케빈 세익스턴 교수는 캐머런 총리가 성공적인 연정 등 업적에도 불구하고 그가 요청하고 패배한 브렉시트 투표로 인해 자신의 역사적 평판과 위상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 (캐머런 총리에 대한) 학자들의 평가는 아주 박하지만 향후 시간의 경과와 브렉시트 결과, 그리고 새로운 증거들에 따라 그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 전후 최고의 영국 총리로는 클레멘트 애틀리(노동.1945-1951)가 선정됐으며 보수당의 마거릿 대처(1979-1990) 총리가 2위에 올랐다. 또 토니 블레어 (노동.1997-2007) 총리는 3위를 차지했다.
윈스턴 처칠(보수.1951-1955)은 7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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