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 아니 전 세계인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왜 그럴까?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 아니라 선거의 주체인 미국 시민의 개인 복지와 안녕, 전국 각 주의 발전과 정체, 미국의 안전과 국제적 위상,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수퍼파워 미국의 새로운 지도자를 뽑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바로 나의 이해 관계와 직결된 행사라는 뜻이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 지역 한국학교 협의회 임원진 일부에서는 최근 한국학교 교사와 학생들의 투표참여 교육이 시연되고 있어 투표율 부진으로 목마른 한인 동포사회에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협의회의 한연성 회장과 그 임원들은 지난 8월 열린문 한국학교 교사연수회를 시작으로 버지니아 남부지역 교사 연수회를 통하여 한국학교의 투표 참여교육 방안을 협의 연구한 바 있고 10월에는 버지니아 통합 캠퍼스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반별 시차 참여 교육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참으로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워싱턴 한국학교의 투표참여 시민교육 검토는 꽤나 오래 되었다고 할 수 있다.
2009년 초 워싱턴의 한국학교 관계자들은 지역 주류 정치인 및 교육 전문가들을 초청 한국학교의 투표 참여 교육을 토론한 바 있다. 그 후 진전을 이루지는 못하였으나 한국학교 조직이 투표참여 운동의 기반이 되면 미국의 정치와 한국의 외교력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면서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더하여 한국학교의 위상을 높이는 결과에 이를 수 있다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그 근거를 들어 보면 한국학교협의회는 재미 한인동포 조직 중 단연 제일 큰 상설 조직이다. 그러므로 그 지역에 선거가 있을 때마다 그에 맞는 투표참여 교육을 실시하여 동포 성인 사회에 까지 투표 참여의 필요성 메시지를 전달하는 아주 유용한 기반이 될 수 있다.
워싱턴협의회 WAKS의 경우 88개 학교에 약 500명의 교사가 약 5,000 명의 학생을 거느리며 약 6, 7천 명의 성인 학부모와 연결되어 있다는 뜻이 된다. 또 대부분의 학교가 교회 부설로 되어 있어 약 5만 명의 교인과 손쉬운 접점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워싱턴 한국학교협의회는 한인 성인 5, 6만 명과 통할 수 있는 아주 귀중한 상설 통로가 되고 있다는 뜻이며 전국 규모로는 워싱턴의 약 10배에 해당한다. 어린 학생들은 이 특수 교육을 통하여 미국 시민의 투표참여 의무와 함께 미국 정치 지도자가 되는 과정을 배워 주류사회 리더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당장은 학교에서 배운 투표참여 의무 메시지를 가정의 부모에게 전달하여 즉각적인 운동효과를 유발하는 아주 긴요한 연결 효과를 거둘 수 있게 한다.
그러나 한국학교로서는 주 3~4 시간의 한정된 시간에 더 이상의 새로운 부담을 떠안기를 기피하는 현상을 고민한다. 이 점이 바로 한인 지도자들이 한국학교의 또 다른 가능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귀하게 여겨 이 투표 참여 교육을 실시하는 경비 지원 혜택을 지원하든가 한인 커뮤니티센터가 이룩되었을 때 중^대 규모의 한국학교 유치 개설을 우선 순위로 고려햐야 할 이유이다.
한국학교의 투표참여 교육은 민주시민의 투표권 행사를 강조할 뿐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는다. 한국학교의 중요성이 새롭게 인식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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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원 전 한국학교협의회 전국 및 워싱턴 이사장,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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