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트럼프 차기 정부에 기대 우려 교차(CG) [연합뉴스TV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기간에 공언한 대로 중국산 제품에 45%라는 고율관세를 부과하면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4.82%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케빈 라이 다이와 캐피털 마켓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주장처럼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45%의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의 대미 수출이 전년대비 4천200억 달러(약 483조 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10일 보도했다. 이를 전년대비 감소율로 보면 87%에 달한다.
라이 이코노미스트는 이로인해 중국 GDP가 4.82% 감소할 것이라며 "이런 규모의 GDP 감소는 충격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기기간 공언과는 달리 실제 트럼프가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하면 미·중 간에 관세율과 관련한 타협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관세율을 15%나 30%로 하더라도 중국 GDP는 각각 1.75%, 3.81%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작년 중국이 수출한 섬유의 16%와 고무의 21%, 비금속의 13%가 미국으로 수출돼 관세 인상 시 이들 업종이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나 리 UOB 케이히안 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홍콩에 상장된 섬유업체 등 중국 수출업체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철강 산업 등도 미국의 관세율 인상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글로벌 플랫츠에 따르면 미국이 중국산 철강 제품에 부과한 일련의 반덤핑 관세와 상계 관세 등으로 미국의 중국 철강 수입 순위는 2014년 세계 6위에서 작년 15위로 하락했다.
리처드 제람 싱가포르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과 멕시코에 대한 미국의 고율관세 부과가 무역 전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프랭크 리 싱가포르개발은행(DBS)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트럼프가 자신의 정책을 시행하면 홍콩이 크게 의존하고 있는 중국의 수출입 등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트럼프보다 자유무역에 우호적인 공화당이 트럼프가 선거 운동 때 주장한 방식대로 정책을 시행하는 것을 막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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