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위대한 대통령은 누구일까. 1948년 아서 슐레진저 1세가 라이프잡지에 역대 대통령의 업적 랭킹을 메겨 발표한 후 주기적으로 던져지는 질문이다.
‘가장 위대한(The Greatest)’ 범주에 드는 대통령에 대한 답은 매번 조사 때마다 같다. 워싱턴, 링컨, (프랭클린)루스벨트가 그들이다. 이중 베스트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은 다소 엇갈린다. 그렇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링컨 대통령을 지목한다.
최악의 대통령으로는 부캐넌, 하딩, 그랜트 등이 꼽혀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그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 철저하도록 무능해 미국의 분열을 막지 못한 15대 대통령 부캐넌이 최악의 대통령 중 하나라는 데는 별 이견이 없다.
그러나 하딩과 그랜트를 최악의 범주에 넣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그러면서 새롭게 ‘최악의 대통령’ 후보로 천거되는 대통령은 윌슨과 닉슨, 그리고 W. 부시다.
모든 사람보다 지적인 면에서 뛰어나다고 생각했다. 28대 윌슨 대통령에 대한 평가다. 이 같은 턱없는 자만감은 독선, 불통으로 이어졌다. 그 같은 독선은 1차 대전 종전처리를 파행으로 몰고 가 간접적으로 히틀러라는 괴물 탄생을 도왔다는 비판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상당히 기대됐다. 그런데 대통령이 된 후에는 실망밖에 안겨준 것이 없다. 그런 대통령이 적지 않다. 반면 전혀 기대를 안 했다. 아니, 그 정도를 지나 조롱의 대상까지 됐다. 그런데 대통령으로서의 치적은 훌륭하다. 그런 대통령도 한둘이 아니다.
‘가장 위대한 대통령’ 타이틀을 지닌 링컨이 그 경우다. 대통령으로서 스펙이 영 시원치 않다. 때문에 재임 중에는 물론 퇴임 후에도 평가를 받지 못했다. 트루먼이 그 경우다.
그에 대한 평가는 한동안 극히 낮았다. 그러나 요즘에는 ‘위대한 대통령’의 한 명으로 평가 받는다. 2차 대전 종전 처리는 물론 소련과의 냉전 상황에서 그가 내린 결단에 새로운 해석이 내려지면서다.
레이건도 한동안 조롱대상이었다. 할리우드의 2류 배우출신이란 경력 때문이었다. 냉전을 미국의 승리로 이끌었다. 그리고 그가 주창한 레이거노믹스가 신자유주의의 경제모델이 되면서 그 역시 위대한 대통령 반열에 올라섰다.
트럼프는 어떤 대통령이 될 것인가. 벌써부터 관심이 폭주하고 있어서다.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탄핵될 것이다. 한 쪽에서의 주장이다. 예측 불가능한 인물인데다가 공화당 주류도 그를 원치 않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어쩌면 레이건스타일 대통령이 될 지도 모른다. 다른 쪽에서의 전망이다. 큰 일만 본인이 결정하고 나머지는 아랫사람에게 맡기는 ‘매크로 매너지먼트’ 스타일 리더란 점에서 나오는 관측이다.
기대치는 극히 낮다. 그렇지만 의외로 제2의 레이건, 혹은 트루먼이 될 수도 있다는 거다. 이는 희망적 관측인가, 아니면….
어쨌거나 기왕 당선된 마당에 성공한 대통령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통령 트럼프의 성공은 결국 미국의 성공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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