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한심하고 답답하고 짜증나고, 배신당하고 억울하다는 심정이 하늘을 찌른다. 지금 조국 대한민국은 천재지변이다. 아니 인재지변이다. 정말 고양이에게 생선을 지키게 한 한심한 꼴이다. 지진, 홍수, 한발 등의 천재지변은 복구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지만 지금 대한민국의 천재지변은 전혀 복구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대한민국이 국가의 개념을 완전히 잃고 말았다.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위시하여 국가의 조직이 무속 사기꾼 죽은 최태민의 딸 코브라 같은 최순실의 손아귀에서 놀아났다. 국가의 권력이, 경제가, 인사, 이권 만사가 마법사 치마 속에 놀았다. 더욱 한심스러운 일은 대통령을 보좌하고 국사를 책임진 막대한 권력자들이 국가비밀을 빼돌리고 또 대한민국 최고 재벌들마저 수백 억 원을 앞다퉈 진상하며 이 마법사의 하수인으로 아니 마법사를 섬겨 나라를 이 지경까지 몰고 온 것이다. 그 결과로 대통령 하야 하라고 100만 명의 군중이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섰다.
도깨비풀 같은 최순실의 마수에 국가정책이 혼돈하여 평창 동계 올림픽 국제행사 개최마저 의문시 되는 판국이며, 북한 김정은은 핵을 펑펑 쏴 올리며 으르렁대는 현실인데 정말 대한민국의 앞날이 암흑이다.
거짓말은 언젠가는 들통이 난다. 아무리 거짓을 감싼다 해도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본인이 안다. 하나의 거짓을 감싸기 위해 백 개의 거짓도 부족하다. 지금 대한민국의 천재지변은 100% 인재지변이다.
아직도 세월호 참사(박근혜 대통령은 희생이라 했음)당일 7시간 동안의 대통령 행적에 대한 명확한 규명이 없다. 이로 인해 당일 그 시간 청와대에서 죽은 최태민 악령의 회생 위한 굿판을 벌였다느니, 얼굴에 무슨 성형수술을 했다느니... 믿지 못할 많은 의혹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돌고 있다. 당시 비서실장이던 김기춘 비서실장도 대통령의 행방을 모른다고 했는데도 지금에 와서는 당일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사건 보고를 일일이 받았다고 하니 또 국민들을 갈팡질팡 헷갈리게 한다.
다행히 이번 서울 100만 대중의 촛불시위와 부산, 대구 그 외 여러 지방의 봉기는 큰 불상사 없이 끝났으나 앞으로 정국이 극한 정변으로 치닫지 않을까 하는 기우를 저버릴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검찰심문에 응하겠다고 했다. 사필귀정이다.
이제라도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진솔하게 의문을 털어내고 국민의 진정한 뜻을 확실하게 수렴하고 더 이상 사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현명한 결단을 내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이 흔들리지 않고 백년대계를 위해 힘차게 약진할 수 있도록 용단을 내려야 한다. 다시 국민의 분노를 일으키는 대형 촛불 시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거듭 대통령다운 용단을 진심으로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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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주 전 전시사관학교 워싱턴전우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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