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전, 몽고메리 커뮤니티 칼리지 시스템 설계 및 구축 총괄키로
▶ 주 정부와 의향서 체결… LS산전은 시공 맡아
한국전력공사가 메릴랜드 주정부와 손을 잡고 몽고메리 커뮤니티 칼리지에 한전의 에너지 솔루션 모델인 스마트 캠퍼스를 구축한다.
래리 호건 주지사는 지난 18일 애나폴리스 소재 주지사 회의실에서 열린 의향서 체결식에서 한국전력공사와 LS산전, 몽고메리 커뮤니티 칼리지와 환경친화적 스마트그리드 캠퍼스 구축에 관한 의향서를 교환했다. 체결식에는 조환익 한전 사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드라이언 폴라드 몽고메리 커뮤니티 칼리지 총장이 참석했다.
이 의향서에 따르면 한전은 시스템 통합과 통합운영센터 등 설계와 구축을 총괄하고, LS산전은 태양광 패널과 ESS(에너지저장장치) 시공을 맡는다. 몽고메리 칼리지는 완공 후 운영과 유지보수를 하게 되며 주정부는 사업의 전반적인 사항을 지원한다.
스마트 캠퍼스가 구축되면 에너지 통합 관리시스템을 통해 캠퍼스 내 모든 에너지원을 모니터링 및 제어하고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기를 ESS에 저장 사용하여 에너지 생산과 소비를 최적 관리할 수 있게 된다. 한전은 건물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10% 절감을 통해 연간 약 1만 달러의 전기료 절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호건 주지사는 “나는 한국 사위이다. 메릴랜드가 한국과 경제적, 문화적 관계를 맺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메릴랜드 정부는 앞으로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스마트 그리드를 미국에 첫 번째로 상륙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기회로 미국 시장 전반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찬스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당선 이후 가장 처음 이뤄지는 미국과 한국간의 중요한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구자균 LS산전 회장은 “에너지사업에서 역량을 가진 한인회사들을 메릴랜드에서 인정해주니 고맙다”면서 “유미 호건 영부인께서 중간 역할을 많이 해주시고 호건 주지사께서 관심과 큰 신뢰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메릴랜드 주정부는 지난해 한전과 에너지 신사업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이후 지속적인 대화를 거쳐 한전이 미국 내 여러 주를 후보에 두고 고민하고 있던 스마트 캠퍼스 프로젝트를 메릴랜드에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프로젝트 유치 성사에는 유미 호건 여사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건 여사는 한전 본사가 있는 전남 나주 출신으로 한전과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유미 호건 여사는 “한국의 딸로서 한국 비즈니스가 메릴랜드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한국의 풍습을 알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기다리기만 하면 안된다고 강조하며 호건 주지사와 함께 일이 빠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했더니 성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비즈니스가 메릴랜드에 와서 일자리도 창출하고 돈도 벌어가는 가는 것이 매우 기쁘다”며 “주정부에 있는 동안에는 한국 비즈니스를 많이 유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는 전기의 생산, 운반, 소비과정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공급자와 소비자가 서로 상호작용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인 지능형 전력망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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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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