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주사, 백옥 주사, 칵테일 주사, 비욘세 주사에 이어 태반 주사, 마늘 주사, 감초 주사 등등. 박근혜 대통령이 미용을 위해 정기적으로 맞았다는 주사들이다. 대통령은 나라를 대표하는 인물인 만큼 외모관리도 중요하다. 특히 대통령이 여성이라면 혹은 대통령도 여성이니, 피부에 신경 쓰고 몸매 관리 열심히 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다.
이 부분에서 박 대통령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대통령은) 피부가 아기 피부 같다. 도무지 군살이 없다. 출산 경험이 없어서 그런 걸까?”등 여성들의 찬탄을 받곤 했다. 문제는 ‘비선’ 천하로 드러난 박 대통령 집권기간 중 하다못해 외모 관리까지도 ‘비선’이 좌지우지 했다는 사실이다.
대통령의 ‘미용’이 처음 이슈로 떠오른 것은 2년여 전 세월호 사고 당시였다. 주말도 아닌 평일 근무시간에, 한두 시간도 아니고 7시간 동안 대통령이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는 국민들은 아직도 모른다. 그래서 이런 저런 의혹들이 불거졌는데 그중 하나가 ‘보톡스 시술’. 여기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던 청와대가 얼마 전 입을 열었다.
“세월호 사고 당일 7시간 동안 대통령이 성형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대통령에게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다”라는 내용이었다. 의혹으로 나마 청와대가 ‘성형시술’을 결국은 입에 올린 것이다.
그러더니 며칠 전에는 청와대가 최근 2년 동안 태반 주사, 마늘 주사, 감초 주사 등 주사제들을 다량 구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백옥 주사, 신데렐라 주사 등과 함께 이들 약물은 피로해소, 피부미백, 체중조절,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주사의 효력 자체도 논란이 되지만 그에 앞서 이 모든 시술이 여러 경로의 ‘비선’을 통해 대통령에게 행해졌다고 하니 국민들은 또 한번 아연실색하는 것이다.
60에도 70에도 팽팽한 젊음을 유지하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보편적 욕망이다. 하지만 요즘은 젊음도 돈으로 사는 시대. 의식주 챙기기도 버거운 서민들이 어떻게 한번에 몇 만원씩 하는 주사를 턱 턱 맞겠는가.
워싱턴 주립대 의과대학 연구진이 최근 학술지 ‘세포 물질대사’에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노화의 속도를 늦추는 효소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아직은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이지만 니코틴아미드 모노뉴클레오티드(NMN)라는 효소를 주입하자 늙은 쥐의 세포가 젊은 쥐의 세포처럼 작동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결과적으로 늙은 쥐는 체중이 별로 늘지 않고, 신진대사가 활발하며, 혈중 당 수치도 좋아지고 눈도 밝아졌다.
실험결과가 고무적이어서 연구진의 일원인 도쿄, 게이오 대학팀은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을 시작한다. NMN 정제를 복용하게 하는 것이다. 서민들에게 반가운 것은 이 효소가 값싼 오이와 브로콜리, 양배추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정제만큼의 효과를 볼 수는 없겠지만 평소 꾸준히 먹는다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지 않을까. 값싼 ‘젊음의 샘’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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