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최대의 명절인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그리고 연말 연시로 이어지는 계절로 접어 들었다. 떨어져 있던 가족과 친지들을 만나고, 홀리데이 장식품들로 집안팍을 꾸미고, 화려한 디너 테이블로 초대하여 사람과 사람의 연을 이어가고 싶은 생각으로 사람들의 마음이 설레고 바빠지는 기간이기도 하다.
연중 마지막 분기인 이 기간에는 나와 있는 집이 많지 않아, 집을 보러 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으리라 생각하지만, 사실 이 시기에도 물밑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바이어들은 항상 존재한다. 특별히 올 비수기는 지난해 이때쯤보다 더 발빠른 행보를 이어 나가고 있는 바이어들이 많은 것 같다.
지난 주말에는 패어팩스의 교통 좋은 도로변에 새롭게 들어서는 제법 큰 단지에 있는 여러 빌더 중 오프닝을 알리는 한 빌더의 트레일러 오피스를 방문했었는데, 파킹 할 곳이 없을 만큼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그동안 수많은 문의 전화가 빗발을 쳤고, 첫날부터 방문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빌더의 에이전트가 상기된 얼굴로 이야기를 하였다. 그는 또 지난 십 년 동안 이런 광경은 처음이라며, 이대로 가다간 올해 안에 분양이 다 끝날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주택시장이 한산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연말을 기다렸다가 유리한 조건으로 기존 주택을 구입하고자 나서는 바이어들은 해마다 있어 왔지만, 이 기간에 신규 주택 시장도 활황세를 타고 있다니 올해의 비수기는 여는 해의 비수기와는 확실히 다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사실 이 시기는 집을 팔아야 하는 확실한 이유가 있는 집이 매물의 주를 이루는 마켓이라서 셀러 마켓에서 바이어에게 유리한 바이어 마켓으로 잠시 전환되는 기간이기도 하다.
부동산 매매의 성수기라고 일컬어지는 여름에 나온 집이 가을까지 팔리지 않게 되면 셀러는 일차로 가격을 내려서 팔아 보려고 노력을 하게 된다. 그러나 연말을 코앞에 둔 시점까지도 팔리지 않게 되면, 그들은 마지노선의 가격으로 더욱 적극적인 판매에 돌입하게 된다.
또한 이시기에는 바이어의 적극적인 가격 협상을 의외로 순순히 받아들이는 셀러들이 많다. 그러므로 이 시기 주택거래의 칼자루는 바이어가 쥘 확률이 많다는 것이 연말연시에도 바이어들이 주택 구입을 노리는 이유가 된다.
언론에서는 연방은행에서 기준금리를 올해 안에는 반드시 올릴 것이라고 심심찮게 발표해 왔었지만, 예상치 않은 트럼프의 당선으로 인하여, 현재의 낮은 금리가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기대도 연말 주택 시장을 꺽이지 않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숏세일이나 차압매물 구입시기도 연말을 공략하면 성공할 확률이 더 높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연말 회계 마감을 앞두고 회계 장부에서 손실 요인인 차압 매물과 숏세일 매물에 대한 승인 절차에 속도를 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평소 숏세일 매물과 차압 매물 구입에 관심이 많은 바이어들은 연말을 구입 적기로 삼는 것이 좋다.
또한 연말까지 주택을 구입하게 되면, 세금보고 시 해당 연도에 절세효과를 볼 수 있는 것도 바이어나 셀러 양측 다 연말에 더 속도를 내어 주택을 사고 파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문의 (703)625-8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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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김 Grace Home Realty & Inves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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