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갓 대학을 졸업해서, 대학원을 준비하는 학생입니다. 얼마전, 꽤 유명한 사이트를 통해 베이비시터 구직을 위해 이력서를 올렸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화가 왔고, 일을 시작하는 시기와 급여에 대해 문자/이메일로 논의한뒤 확정이 되었다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본인이 다른 나라에서 이주를 하는 터라, 이사에 필요한 물품과 가구를 사달라고 요구를 했고 체크를 보내주겠다 했습니다. 며칠뒤 $4,000 짜리 캐쉬어스 체크가 도착을 했고, 모바일 뱅킹을 이용해 은행에 디파짓 하라는 요구를 해 입금을 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연락을 해와 가구는 본인이 직접 고르겠다며, 나의 일주일치 급여인 $360 불을 수고비 명목하에 빼고 우체국에서 머니 오더로 나머지 잔금을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집을 알아봐주는 에이전트가 뉴욕에 있다며, 머니오더를 뉴욕에 있는 누군가에게 보냈습니다. 이틀뒤, 모바일 뱅킹을 하던중 $-4,000이라는 충격적인 발란스를 보고 급하게 은행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은행은 체크가 가짜라고 얘기하며, 나에게 책임을 묻습니다. 아직도 이해가 안갑니다. 이게 무슨일이죠?
가짜 체크 사기를 당하셨습니다. 누군가가 이유없이 큰 액수, 혹은 그 어떠한 액수라도 준다면 의심을 해보셔야 합니다. 요즘은 기술이 발달해서 가짜 체크도 은행에서 육안으로 구분하기 불가능 한 경우도 많습니다. 사기꾼들은 모바일 뱅킹을 이용해서 디파짓 하라는 요구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은행이 가지고 있는 체크를 감식하는 기계를 거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캐쉬어스 체크 같은 경우는 말 그대로 현찰과 똑같이 취급하기 때문에 은행에서 당장 내 통장으로 발란스를 주지만, 그 체크가 은행 시스템에 들어가서 완전히 지급이 되기 까지는 3일에서 5일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그게 다 이루어 지기도 전에 의뢰인은 이미 통장에서 확인되지 않은 자금을 꺼내서 발란스 $-4,000이 된것입니다.
은행에서는 책임을 회피할 것입니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이 은행과 경찰서 두곳 일겁니다. 은행에 이런 상황을 설명하고 수많은 전화통화를 거쳐도, 대부분 속시원한 방안을 찾을수 없습니다. 다른 방법은 경찰에게 리포트를 파일하고, Federal Trade Commission(연방통상위원회)에 리포트를 하는것 입니다. 그렇지만 이 모든 방법을 동원해도, 나에게 사기를 친 사람이나, 내가 체크를 보냈던 뉴욕에 누군가를 찾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지금 이 컬럼을 읽으시는 독자분들은, 이 글을 다 읽고 나서 누가 이런 일을 당하냐며 웃을 수도 있습니다. 제 자신도 이런일을 당하는 사람이 있구나 하며 생각했지만, 요 근래 꽤 많은 피해자들이 속출하는게 보여집니다. 심지어 경찰관과 통화를 했을때 본인이 아는 경찰관도 이런일을 당해 범인을 찾으려 혈안이 됐지만, 찾을수 없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은행 직원도 보이스 피싱 사기를 당한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아는 케이스 사례들이, 사기꾼들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것으로 보여집니다.
일단 의심하세요! 다소 지나친 의심이 인간관계를 깨트리기도 하지만 감당하기 힘든 금전적 피해를 당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으로 너무도 편안하게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들은 위 말씀들인 사례들을 계기로 경각심을 일깨우길 바랍니다.
문의 (703)288-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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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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