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칼럼에서는 간이 좋지 않은 분들에게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이 금주라고 말씀을 드렸다.
오늘은 간질환에 대하여 한의학적인 입장에서 말씀 드리려고 한다.
한의학적인 입장에서는 간염뿐 아니라 모든 질병은 인체의 정기(일종의 면역력으로 볼 수 있음)가 약할 때에 발생한다고 본다.
특히 간염(肝炎) 같은 염증성 질환은 화(火)가 넘쳐서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염(炎)자는 불화(火)자가 2개씩이나 겹쳐진 글씨인데 화가 뭉쳐서 염증이 된다는 뜻이다.
고서에 보면 “간은 화(火)를 득하면 흉하고 수(水)를 득하면 길하다” 라고 말을 한다. 무슨 뜻이냐 하면 간에 열이 많으면 흉한 병(간염 등)이 생기고 수(水)(여기서는 피를 뜻함)를 가까이 하면 건강하게 된다는 말이다.
간염의 치료의 첫 번째 걸음은 금주 그리고 스트레스로부터 탈출이다. 사람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온몸에 화(火)가 동하게 된다. 그 화가 제일 먼저 간으로 가서 열을 축적하게 되면 간이 자꾸만 오그라들고 딱딱하게 된다.
독자 분들께서도 어렸을 때에 시골에서 어르신들이 소를 잡은 후에 싱싱한 소의 생간을 참기름과 소금에 찍어서 먹어본 적이 있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소의 생간의 맛은 약간 비린 듯 하면서도 씹는 맛이 약간 쫄깃 쫄깃 하기도 하다.
싱싱한 생간은 피를 한껏 담고 있기 때문에 피비린내 나는 맛이 나는 것이다.
간이 건강하면 간세포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인해서 수축팽창의 펌프 작용을 잘하기에 탄력이 있고 쫄깃한 씹는 맛이 느껴지는 것이다. 그런데 생간을 불에 익히면 쫄깃한 맛은 사라지고 푸석푸석한 맛이 나며 가벼워져서 물에 뜬다. 시장에서 순대를 사서 먹을 때에 종종 돼지 간과 허파를 곁들여 주는데 그럴 때에 먹어보면 정말 푸석푸석해서 맛이 정말 없는데 그 이유는 바로 열에 간이 익어서 그런 것이다.
이렇게 완전히 익은 간은 죽은 간이지만 사람에게도 열이 많이 모이게 되면 간 세포들이 활발하게 활동 할 수 없게 되어 신진대사 작용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따라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각종 병원균들을 물리치기는 커녕 간 자체에 염증이 생기는데 이 때 간염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아 지는 것이다.
실제로 바이러스는 열을 좋아하고 또 열이 있는 곳에서 증식이 잘 된다.
매우 추운 남, 북극에서는 감기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없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는 내용을 우리들은 신문지상이나 TV를 통해서 많이 보고 들어봤을 것이다.
한방에서는 간 기능이 나빠지면 화를 많이 내게 된다고 본다. 화를 낼 일도 아닌데 괜히 화를 잘내고 짜증을 많이 낸다면 간 기능이 좋지 않다고 보는데 꺼꾸로 화를 쉽게 잘 내는 성격이 있는 분들은 간 기능이 나빠진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만 간 기능이 좋아질까?
지난번 칼럼에 쓴 것과 같이 음식 조절하시면서 금주하시고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나보다 남을 더 높게 여기는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산다면 간 기능뿐 아니라 전체적인 건강을 유지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사랑 합시다.
문의 (703)865-7582
www.MyungMu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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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규 명문 자석침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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