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은 원래 고려인삼이라 하였다. 그러나 고려말경부터 산삼이 귀해짐에 따라 산삼을 재배하게 되었고 재배인삼과 산삼을 따로 구별하기위하여 붙여진 이름이 바로 산삼이다.
이조초기에는 산삼이 급격히 부족해졌다. 당시 중국 원나라로부터의 요구와 우리나라 왕실의 수요량도 점차 증가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세조 무렵 에는 산삼의 남획이 더욱 심해지면서 희귀하게 되고 말았다.
늘어나는 수요를 뒤따르지 못하게 된데다 선조, 인조, 숙종대왕 시대에는 화전민들의 산림개간으로 더욱 산삼이 귀하게 되었다. 영조왕 때에 이르러서는 국내의 수요를 도저히 충당 할 수 없어서 중국북경으로부터 산삼을 역수입하려는 계획까지도 세운바가 있었다.
이렇게 산삼은 희귀하게 되었고 값도 폭등하기시작하자 자연적으로 일부농민들은 깊은 산골에서 비밀리에 소규모로 산삼을 경작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관(官)의 수탈과 도둑들을 피하는 방법으로 더욱 깊은 산골로 숨어살면서 산삼을 재배해왔던 것이다. 산삼이 언제부터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었던 지에 대한 확실한 기록이 없는 것 처럼 산삼을 언제부터 경작재배하기 시작했다는 기록이나 문헌도 찾아 볼 수가 없다.
끝내는 산삼씨앗을 집근처 밭이나 뒷마당에 파종하여 놓고 좀 더 인위적으로 산삼을 재배한 것이 산삼재배의 시작이라 할 수 있겠다. 이렇게 산삼을 경작하기 시작했던 인삼들은 모두 그 지방 토종 삼 으로써 이를 크게 나누어보면 지리산중심의 백제삼, 태백, 소백산맥중심의 신라삼 그리고 북쪽개마고원 및 장백산맥 일대를 중심으로 한 고려삼 등을 들 수가 있다. 같은 산삼이라 할지라도 생육환경의 차이와 지방의 특수한 지리조건과 기상조건에 따라 조금씩 토속종으로 고유의 특색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문헌에 의하면 남쪽 지방의 백제삼과 신라삼이 품질면 이나 효능면에서 있어 뛰어났으며 북쪽지방에서 산출되는 고려삼은 형태는 비록 크다 할지라도 백제나 신라삼에 미치지 못한다고 하였다.
재배삼의 발상지는 강원 경상도북부 산악지방이었다. 춘천삼을 춘삼(春蔘)이라 했고 경상도 영천군신녕 지방에서 생산되는 토속삼을 영삼(寧蔘) 경주지방의 토속산삼을 계림삼(鷄林蔘)이라했다. 이렇게 시작한 산삼의 재배는 차차 남쪽으로 전파되면서 지금의 화순군 동복면 모후산 일대로 전파되어 재배 삼이 본격화 하게 되었다.
산삼의 산출량은 줄어드는데 공삼의 수량은 해마다 증가하였으니 이것이 곧 산삼재배를 불가피하게만든 원인이 된 것이다. 조선시대에 산삼의 악정은 세종 때에 비롯되어 선조때에는 극에 달하였다고할 수 있다. 이조중기인 효종임금 때부터 영조52년 127년간에는 산삼 산출은 격감된 데다 국가의 필요량은 많게 되자 가격은 자연 폭등되었다. 이로 인하여 공삼 부담자들의 생활은 빈곤을 더해갔고 관리와 상인들의 비행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이러한 와중에 일본에서는 고려 산삼의 수요가 크게 일어나 동래를 통한 밀무역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때의 연간 거래량은 3천근이나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때의 공삼은 모두 초삼(水蔘)이었는데 삼의 무게를 늘릴 목적으로 산삼을 꿀에 담가 두거나 잡초에 삼의 껍데기나 뿌리를 교묘히 붙여 삼 모양으로 속여 팔기도 하였는데 이것을 부삼(附蔘)이라 하였다. 또 조삼(造蔘)이라하여 도라지에 인삼 껍데기를 입혀서 거래하기도 했다. 이러한 부정품은 주로 동래를 통해 일본에 밀무역되었으며, 그 기술이 중국에서 유래되었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가짜삼이 통용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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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권 <문한의원 원장/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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