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년 여론조사 4강 주목… 문재인·반기문·이재명·안철수 순
▶ 황교안·박원순·안희정·유승민 등 다크호스 부상 가능성도
반기문(오른쪽 두 번째) 전 유엔사무총장 부부가 지난달 31일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 부부와 새해 카운트다운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AP]
“누가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될까?” 2017년 새해를 맞아 가장 많이나오는 질문이다. 특히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대선이 당초 예정됐던 12월이 아닌 4~6월 쯤으로 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지자 ‘포스트 박근혜’를 알아내려는 움직임들이 빨라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 직후 한국의 차기 리더 후보군을 6명으로 압축해 이력을 소개했다. 여기에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등이 들어갔다. 지난달 텅쉰, 신랑망, 왕이망 등 중국 매체들도‘차기 한국 대통령은 누가 될까’라는제목의 기사에서 반기문 전 총장, 문재인 전 대표, 안철수 전 대표, 이재명시장 등 4명을 집중 조명했다.
한국의 주요 언론들이 신년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통령은 ‘4+α(알파)’ 중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유력 후보 4명은 문재인 전 대표, 반기문 전총장, 이재명 시장, 안철수 전 대표라고 할 수 있다. 또 조기 대선 과정에서 급부상할 수 있는 ‘알파’ 후보군으로는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유승민 개혁보수신당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거론될 수 있다.
10여개 중앙 언론사들이 신년 기념으로 실시한 대선주자 지지도 여론조사 가운데 대부분 문재인 전 대표가 오차범위 내에서 반기문 전 총장을 제치면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나타났다. 다만 일부 조사에선 반 전총장이 문 전 대표를 근소하게 앞서는 결과도 있었다.
연합뉴스·KBS가 코리아리서치에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12월 28~29일, 2,022명,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2.2%p) 결과 다자 대결에서문 전 대표가 21.6%로 선두를 차지했다. 반 전 총장은 17.2%로 2위, 이재명 시장은 11.4%로 3위, 안철수 전대표와 안희정 지사는 각각 4.6%로공동 4위였다.
MBC·한국경제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12월29~30일, 1,008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에서는 문 전 대표가 25.1%로 선두였고, 그 다음은반 전 총장(19.7%) 이 시장(10.1%) 안전 대표(6.4%) 황교안 대행(4.8%) 순이었다.
조선일보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12월 30~31일,1,030명,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p) 결과 다자 대결에서 문전 대표는 24.0%로 선두를 달렸다.
이어 반 전 총장(17.4%) 이재명 시장(11.5%) 안철수 전 대표(5.4%) 안희정지사(4.3%) 박원순 시장·손학규 전대표(각각 3.0%) 등의 순이었다. 더민주 후보로 문 전 대표, 개혁보수신당후보로 반 전 총장, 국민의당 후보로안 전 대표 등이 출마하는 3자 대결에선 문 전 대표 39.3%, 반 전 총장28.7%, 안 전 대표 11.4%로 나타났다. 반 전 총장과 안 전 대표가 단일화를 한 뒤 문 전 대표와 벌이는 양자 대결에서는 문 전 대표 42.2%, 반전 총장 35.5%로 집계됐다.
동아일보 의뢰로 리서치앤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12월 28~30일,1,011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3.1%p)에서는 문 전 대표가 22.7%,반 전 총장이 18.1%로 오차범위 내에서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 시장(10.5%)과 안 전 대표(4.7%)는 각각3, 4위를 기록했다. 매일경제·MBN·리얼미터, SBS·칸타퍼블릭, 한겨레신문·리서치플러스, 세계일보·시대정신연구소 조사 등에서도 문 전 대표와반 전 총장, 이 시장, 안 전 대표 등이각각 1, 2, 3, 4위를 기록했다.
다만 서울신문·에이스리서치 여론조사(12월 28~29일, 1,009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는다자 대결에서 반 전 총장이 21.7%였고 문 전 대표가 18.5%로 접전 양상이었다. 그 다음은 이 시장(11.5%), 안전 대표(5.7%) 순이었다. 위에서 소개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1997년과 2002년에는 신년에 선두를 차지한 대선주자가 당선되지 못했지만 2007년과 2012년에는 연초의 선두권 주자가 대선에서승리했다”면서 “올해는 조기 대선이치러지므로 현재 지지율 4위 안에 있는 주자 중에서 대통령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윤 센터장은“다만 여야 선두 주자의 중도하차 등변수가 생길 경우에는 황교안 대행,유승민 의원, 박원순 시장, 안희정 지사 등이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문전 대표와 반 전 총장 등 여야의 선두 주자들이 모두 장단점을 지니고 있는데다이번에는 대선구도가 유동적이어서 섣불리승부를 예단하기 어렵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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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사=김광덕 뉴스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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