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과 연결된 경락인 심포경의 혈자리에 대한 설명을 계속한다. 대릉(PC7)혈은 손바닥 쪽 손목의 주름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서 혈자리를 확인하기가 쉽다. 건조한 마른 기운을 가지고 있으면서 몸이 차가운 체질의 사람에게 이곳에 자침을 하거나 지압하면 은근히 보드랍게 그리고 따뜻하게 변화시키는 성질이 있다. 특히 하체가 찬 경향이 있는 분들은 이 혈자리를 가운데 손가락방향으로 밀어주듯이 가볍게 누르거나, 손톱 등으로 살살 100회 정도 여러 차례 긁어 주면, 침 맞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가져와서 하체를 따뜻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TV를 보면서 할 수가 있어서 자가요법으로 쉽게 활용이 가능하다.
간사(間使: PC5)혈은 손목 대릉혈에서 3촌(2,3,4,5째 손가락을 모은 폭에 해당) 올라간 곳에 있다. 우울증의 경우에 정신적으로 안정을 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자가요법으로 손바닥 쪽으로 밀면서 보하는 방향으로 문지르는 지압을 할 수 있다. 손바닥 부위의 노궁(勞宮: PC8)혈은 가볍게 주먹을 쥐었을 때 약지 끝이 닿는 곳에 있다. 노궁혈에 뜸을 뜨면 심열(心熱)을 내려 정신을 맑게 하고 지나친 긴장으로 혈압이 올라갔을 때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중충(中衝: PC9)혈은 가운데 손가락 손톱의 조갑근에서 엄지 쪽으로 2mm 떨어진 대각점에 위치한다. 뇌기능을 활성화시키는 효능이 있는 혈자리이다. 따라서 손톱방향으로 지압을 하면 공부를 하는 수험생에게 도움이 된다. 현대인들은 지식이 과도하여 오히려 지식도 배설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식을 배설하지 않아서 컴퓨터의 하드웨어가 저장공간을 너무 꽉 채워서 더 이상 저장이 안되어 저장했다가 꺼내 쓰지 못하여 생기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옛 기억은 잘 되는데, 방금 한 일이 생각이 잘 나지 않게 된다. 생각이 과도하여 두통이 생기고 뇌에 이상이 온다고 생각될 경우 이곳을 사혈침이나 당뇨 잴 때 쓰는 사혈침으로 살짝 따 주어 출혈 시키면 스트레스와 집착으로 발생한 심장의 열을 내리는데 도움이 된다.

심장은 우리 몸에서 펌프와 같은 작용을 하는 기관으로, 끊임없이 혈액을 받아들이고 내보내면서 혈액을 온몸으로 이동시킨다. 심장 내부는 2개의 심방과 2개의 심실로 이루어진다. 심방은 심장으로 들어오는 혈액을 받아들이는 곳으로, 정맥과 연결되어 있다. 좌심방은 폐에서 온 혈액을 받아들이며, 폐정맥과 연결된다. 우심방은 온몸에서 온 혈액을 받아들이며, 대정맥과 연결된다.

심실은 혈액을 내보내는 곳으로, 동맥과 연결되어 있다. 심방보다 두꺼운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어 혈액을 내보내기에 알맞다. 좌심실은 온몸으로 혈액을 내보내며, 대동맥과 연결되는데 가장 두꺼운 근육으로 이루어진다. 우심실은 폐로 혈액을 내보내며, 폐동맥과 연결된다.

모든 운동은 대뇌로부터 체절에 도달된 체절신경의 전기적 신호에 의해 체절근(골격근,평활근)이 신축작용을 일으킴으로써 유발되는 것이다. 이는 심근의 수축과 확장이 체절신경의 전기적 신호에 민감할 수 있는 중요한 구성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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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열 <혜민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