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의 에이전트들은 한 바이어에게 정말 많은 집을 보여 주었었다. 손님에게 주택을 보여 드리기 전에 지도책을 펼쳐 가며 에이전트가 먼저 가서 보고 오는 ‘에이전트 프리뷰’는 바이어 에이전트들의 당연한 의무이기도 했다. 그러나 전통적 방식의 에이전트 프리뷰도 이제는 사진을 보는 것으로 대체되고 있다.

사무실에서 바이어를 만나 고객을 차에 모시고 다니면서 여러 주택들의 안과 밖을 둘러 보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곳곳을 살피다 집에 돌아 오면 파김치가 되기도 했다. 한 바이어에게 여러날 동안 보여 주게 되는 집의 숫자가 평균 백 채는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러나 이제는 앉아서도 천리를 보는 세상이라 누구든 마켓에 나와 있는 주택들은 직접 가보지 않아도 그 내부까지 휜히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었다.
바이어는 그들의 에이전트가 골라서 보내 온 주택 정보 중에서 직접 가서 보고 싶은 집들을 스스로 다시 고를 때에 인터넷에 게시된 주택 사진이 가장 결정적인 역활을 하는 것 같다.

에이전트도 바이어가 원하는 여러 요건들을 따져 가며 집을 고를 때에 주택의 내외부 사진 이미지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다.

오랫동안 팔리지 않는 집들은 인터넷 사진상의 이미지가 좋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집안이 복잡하거나 좁아 보이고 어두워 보이는 집, 혹은 인테리어 사진이 게시되어 있지 않는 집은 방문하는 바이어들의 숫자도 적다.

사진상으로 좋지 않은 집은 바이어들을 불러 들이는데에 절대적으로 불리하므로 셀러들은 좋은 사진을 게시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에이전트가 알아서 하겠지라고 방심하면 안된다. 모든 에이전트들이 다 최상의 사진을 게시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리스팅 에이전트와 인터뷰를 할 때에는 그 에이전트가 리스팅한 집들의 온라인 사진을 먼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사진에 자신이 없는 에이전트는 전문 사진사를 고용해서 최고의 사진을 올려야 프로패셔널한 에이전트이다.

집 사진은 정돈이 다 됐다고해서 아무 때나 두르룩 찍는 것이 아니다. 좋은 사진을 찍으려면, 태양 광선에 따라 최적의 시간을 잡아야 하는데, 그 최적의 시간도 주택의 각 방향에 따라 각각 다르기 때문에 여러 차례에 걸쳐 촬영을 해야한다. 주택 내부의 사진은 카메라 플래시를 이용하는 것 보다는 조명을 이용하는 것이 더 따뜻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렌즈 각도가 평형을 이루지 못하면, 집이 기울어 보이게 되므로 카메라에 평형 앱을 깔거나 삼발이를 사용하면 좋다. 같은 집이라도 카메라 앵글과 구도를 잡는 촬영 기술에 따라 넓어 보이기도 하고 좁아 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것이다.

사진에 취미가 있는 홈오너들은 동네 가까이에 있는 공공 시설이나 공원등의 풍광등을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이 좋다. 사계절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내는 주택 외관 사진들도 미리 확보해 놓으면 주택을 마켓에 내놓을 때에 잘 활용할 수 있다.
아뭏든 주택의 반은 ‘사진’이 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주택 판매에서 사진의 영향력은 날로 커지고 있다.
문의 (703)625-8500

<그레이스 김 Grace Home Realty & Invest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