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 던지는 뜨거운 질문이다. “지금 왜 우리에게 도덕이 필요한가?” 하버드대 마이클 센델 교수가 몇년 전에 한국사회에 돌풍을 일으킨 ‘정의란 무엇인가?'에 이은 저서가 ‘왜 도덕인가' ‘WHY MORALITY'이다 번역 출판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며 한국에서 보내왔다. 왜 센델의 저서가 그렇게 인기를 끌고 있는 걸까? 정의의 실종이요 도덕의 부재인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다.
공정한 시민사회를 위하여 사람들은 좋은 삶이 무엇인가를 놓고 논쟁을 벌인다. 하지만 공정함과 시민 덕성에 대한 공유된 이해 없이 좋은 삶을 실현하기란 불가능하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모두는 도덕적 가치의 이슈를 놓치고 있다. 현재 국가적 위기를 맞고 있는 문제도 도덕성의 실종에 있다.
사전에서 도덕의 정의를 찾아보았다. ‘인간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및 그에 준한 행위'라고 되어있다. 개인이나 사회 국가 지도자가 가지고 있어야 하는 행동 규범이 있다. 인간의 권리를 규정하거나 이상적인 정체의 특징을 논하기 전에 먼저 바람직한 삶의 방식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분명치 않은 상태로 남아 있는 한 이상적인 정체의 특징이 모호할 게 분명하다. 도덕이 실종된 채 정권, 선거, 군중심리 논리로 흘러가고 있는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싶다. 도덕이 살아야 정의도 살고 무너진 원칙을 바로 세울 수 있다. 도덕을 무시하는 개인, 기업, 정당, 정권은 무너지거나 비극에 처하게 된다.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이 가결되어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도덕의 문제다. 새로운 정부를 이루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정권의 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의 윤리 양심 도덕의 회복이 중요하다. 우리는 불행하게 매번 목도해야했다. 어느 정권이든 말기가 되면 예외 없이 친인척 비리 등 온갖 부정이 들어났다. 부디 명심해야 할 일이 있다. 도덕성의 회복이다. 정의가 살아야 한다. 무너진 원칙을 바로 세워야 한다. 최소한의 도덕이라도 지켜져야 한다. 도덕의 타락이 여러 가지로 나타났다.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어이없고 어처구니없는 국정농단이 대통령 주위에서 일어났다. 국가기밀이 유출 누설되고 기업인은 뇌물로 공직자 비위를 맞추며 호주머니를 채워주고 이권을 챙기는 일이 벌어졌다. 심지어 명문 대학도 권력 있고 돈 있으면 입학할 수 있었다. 더는 참을수 없는 국민 수십 수백만 명이 각지에서 일어나 촛불을 들었다. 윤리와 도덕이 무너지면 개인 사회 국가가 무너진다고 배우고 믿으며 그렇게 가르쳐왔다. 정의가 물같이 공의가 하수 같이 흐르는 나라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몇주 간 최순실 국정농단 국회특위 청문회가 열렸다. 장본인 최순실은 출석하지 않았지만 김기춘을 비롯하여 한광옥, 우병우, 이화여대 총장과 교수들 8명의 대기업 총수 등 많은 증인과 참고인이 출석하였다. 그중에 문체부 조윤선 장관의 문화계 인사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한 청문회는 관심을 끌었다. 청문회가 진행되는 동안 증인이 위증하여 고발을 당하고. 참고인의 진술로 진실이 밝혀지는 일이 많았다. 진실했으면 좋겠다. 정직했으면 좋겠다. 바다 물에 녹아 있는 3%의 소금이 바닷물을 썩지 않게 한다. 우리 속에도 3%의 소금이 많았으면 좋겠다.
아름다운 기사를 보았다. 인류대학 입학자를 다수 배출하기로 소문난 전북 J시 자립형 사립고 S고교 교감이 학교자랑을 늘어놓았다. ‘우리 학교는 학생들의 시험부정 행위는 상상을 못합니다. 얼마 전에 1학년 학생이 부정행위를 하는 걸 적발하여 퇴학조치를 하였습니다. 엄히 다스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도덕성이 없으면 리더가 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학생들에게 항상 도덕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희망이 보인다. 대한민국도 소망이 있다. 하나님이 보호하사 우리나라 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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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규 은퇴 목사 실버스프링,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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