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ED의 발표는 되었고, 3월까지 학부모들은 사랑하는 자녀들의 합격 소식을 애타게 기다립니다. 그러나 합격의 기쁨은 잠깐이고 대다수의 학부모는 대학 학비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사립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딸의 학자금 지원 서류 준비를 얼마 전에 작성하여 송부하며, 회계사로서 뿐만 아니라 학부모의 입장에서 미국의 대학 학자금 지원제도(Financial Aid)에 대해 정리해 봅니다.

어떠한 학자금 지원 종류가 있는가?

학자금 지원의 종류는 돈을 받는 형태에 따라 1) 무상으로 지원되어 상환의무가 없는 그랜트(Grant), 2) 융자형태로 지원되는 론(Loan), 3) 학생이 일을 하여 돈을 벌 수 있게 해주는 Work Study로 나누어집니다. 이 지원을 해 주는 기관의 입장에서 보면 연방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1) Federal Aid 2) 각 주정부에서 거주자에게 자금 지원하는 State Aid 3) 각 대학에서 자체의 재정유무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College Aid 및 4) Non-Profit Organization 또는 Private organization 으로부터의 Aid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많이 들어 보는 연방정부의 그랜트로는 Pell Grant, FSEOG 및 TEACHER 프로그램등이 있습니다. 또한 각 주정부에서 주는 그랜트가 있으나 이는 그 해당 주의 주민에게만 해당되니 각 주에서 요구하는 Resident Eligibility를 반드시 확인하여 조건에 맞추어야 됩니다.

학자금 융자 신청은 어떻게 하나?

여러 종류의 그랜트와 론이 있는데 이 각각의 론과 그랜트를 학생이 개별 신청하면 복잡하고 혼선이 생기기에 이를 단일화시켜 놓았습니다. 이름하여 팻사(FAFSA)라 하는 무료 신청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학생과 학부모는 이 FAFSA 신청서를 작성 제출하면, 이를 받은 각 학교에서는 학생이 부담해야 할 학비와 정부 보조금과 융자 및 장학금 등으로 총 학비를 메울 방법을 다양하게 구성합니다. 또한 칼리지 보드(College Board)에서 주관하는 CSS Profile을 요구하는 사립대학들이 많으므로 FAFSA와 병행해서 작성 신청하면 됩니다.
전년도 부모의 소득을 기준한 세금보고서의 숫자를 사용하는 FAFSA 신청은 무료이나, CSS Profile은 기본 신청비용 16불에 학교 하나당 9불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으며, 세금보고서 상의 소득금액에 추가하여 보다 엄밀하게 학부모의 재산상태까지 파악합니다.

어떤 경로로 학비 지원 금액이 결정되는가?

FAFSA나 CSS Profile 신청서를 접수하면 각 대학은 학생과 학부모의 소득 수준과 재산 보유상황을 파악하여, 이 학생의 가정에서 얼마만큼의 학비를 부담할 수 있는가를 계산합니다.
이를 학부모 부담액(Expected Family Contribution, EFC)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1년간 학비 + 기숙사비 + 책값 + 교통비(Estimated Cost of Attendance) 65,000
학부모 부담액(Expected Family Contribution) -5,000
학자금 지원 필요액(Calculated Financial Need) 60,000
학부모의 재정이 5,000불의 학비를 부담할 수 있다고 공식에 의한 계산이 나오면, 대학에서는 나머지 60.000불을 충당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소스 즉, 학생이 끌어온 외부 장학금과 해당학교에서 지급할 수 있는 장학금을 포함하여 동원 가능한 여러 소스의 지원 자금을 하나로 묶습니다. 이것이 학생을 위한 학자금 지원 패키지이며 이 숫자는 학생의 Financial Need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것으로 Need-Based로 작성되었다 하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학자금 지원을 많이 받는다는 것은 역으로 표현하면 학부모 부담액(EFC)을 줄인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다음 주에는 구체적인 예를 들어 학자금 지원 내용을 들여다보기로 하겠습니다.
문의 (703)854-1264
yeomcpa@gmail.com

<염영환 공인회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