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숙자·불체자 신분으로 고국 못가는 사연 본보 보도이후
▶ ‘주님의 식탁 선교회’·‘재외한인구조단’등 지원 나서
노숙자와 불체자라는 신분 때문에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이유용 할아버지의 사연이<본보 2월8일자 A4면> 본보를 통해 알려지자 한인사회에서 온정의 손길이 답지하고 있다.
노숙자들에게 셸터를 제공하고 있는 주님의식탁 선교회(대표 이종선 목사)는 8일 이유용 할아버지를 고국에 보내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종선 목사는 “이 할아버지처럼 한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한인 노숙자들을 한국에 보내는 프로그램을 한인 각계 단체의 후원을 받아 시행 중으로 이미 지난해 3명, 올해 1월 1명 등 총 4명이 한국으로 돌아갔다”며 “비행기 표는 물론이고 직업 알선과 건강보험 등 한국 정착에 필요한 도움도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어려움에 처한 재외 한인들을 돕고 있는 ‘재외한인구조단’(대표 권태일 목사)도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유용 할아버지의 고국 송환 프로젝트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업무협약 차 뉴욕을 방문 중인 권태일 대표는 “이유용 할아버지 같은 불법 체류자들은 고국으로 송환을 원한다 할지라도 국제법적인 문제와 송환비용 등은 물론이고 송환 후에도 한국에 살면서 여러가지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며 “이유용 할아버지가 법적으로나 재정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외한인구조단은 곤경에 처한 재외동포들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소외층 구제단체 ‘함께하는 사랑밭’과 국제 구호 NGO 월드쉐어가 지난 2014년 함께 설립한 민간단체다. 출범식 이전에도 비공식 활동을 통해 중국에서 불법체류 중이던 한인 40여 명을 국내로 송환하는 데 기여한 바 있다.
재외한인구조단은 조만간 이유용 할아버지를 직접 만나 사연을 들은 뒤에 뉴욕한인회와 뉴욕총영사관 등을 방문해 송환 프로젝트를 함께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퀸즈 베이사이드와 업스테이트 뉴욕 등에게 익명을 요구한 여러 독지가들이 후원금을 전달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
이유용 할아버지를 돕고 있는 김모씨는 “안타까운 사연에 많은 관심을 가져준 한인 사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 할아버지가 한인 사회의 도움으로 하루빨리 고국으로 돌아가 가족을 만나고 건강도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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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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