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화요일은 발렌타인 데이였다. 발렌타인 데이의 기원을 찾아보면 의외로 슬픈 이야기다. 로마시대 군단병들의 결혼이 금지되어 있었다. 그래서 서로 사랑하지만 결혼을 못하는 군인들을 위해서 발렌티노라는 신부가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법을 어기고 결혼을 몰래 성사시켜주다가 발각되어 사형당하게 되었다고한다. 그리고 그를 기리기 위해서 생겨난날이 바로 발렌타인데이라는 전설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전설일 뿐이고 이런 전설을 바탕으로 원래 발렌타인데이는 연인들 사이에 서로 사랑을 확인하고 정성이 담긴 선물을 교환하는날이었지만 일본에서 초콜렛 마켓팅으로 여자가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대박을 터뜨리면서 많은 아시아 국가에서는 여자가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변질되었다.
하지만 다른 나라, 특히 미국에서는 꼭 연인들 사이뿐만 아니라 친구들, 회사 동료들 등등 다른 사람들과의 사이에서도 초콜릿이나 다른 선물을 주고 받으며서 서로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날이 되고 있다. 애들이 반 전체 친구들한테 작은 선물을 준비하는것과 마찬가지로.
참 따뜻한 날이다. 이런날은 특별히 무슨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마음이 따뜻해 지는 날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마음이 따뜻해 질때는 모든 실수나 잘못된것들도 쉽게 용서가 된다는 원칙이 있다.
며칠전 집을 보여주는데 그날은 유독 추운 날이었다. 그런데 현관을 열고 들어가자 큼지막하게 신발을 벗어달라는 표시가 있었다. 그래서 혹시 덧신이라도 있나하고 찾아봤지만 없어서 할 수 없이 신발을 벗었다. 그리고 바로 전해지는 차가운 냉기. 집 전체가 냉동실 같았다. 그리고 바닥은 타일이어서 바닥에 발을 내 딛는 순간 온몸이 얼어붙는것 같았다.
겨울에 집을 팔때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 중 하나가 집안 온도를 아주 낮게 내리는 것이다. 전기세를 아끼기 위해서 빈집이니까…하고 온도를 확 내려버리는데 이 집은 아예 히터를 꺼버렸다. 그리고 신발마저 벗으라 하니, 찬 바닥의 냉기 덕분에 우리는 그 집에서 1분도 있지 못하고 서둘러 밖으로 나가야만 했다.
이런 상태라면 날씨가 풀리지 않는 이상 절대 그 집은 팔릴수가 없다. 집을 보기는 커녕, 그냥 추워서 동동 거리다가 빨리 나와버리는데 무슨 집을 구경하고 그 집이 맘에 들고 할 겨를이 있겠는가. 그런집에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곤욕이고 아무리 집이 훌륭하다고 해도 나는 절대 그렇게 추운 집에서 살고 싶은 마음은 없다는 것이다.
집을 팔 때 마케팅 전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리고 집을 사려는 바이어들이 집에 들어오는 순간 발렌타인데이같은 따뜻한 좋은 기운을 주어야 한다. 맘이 따뜻해지고 포근하게 느끼는 순간 집이 더 이뻐보이고 조그만 실수도 쉽게 눈감아 줄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집을 내 놓을때 주의해야 할 점이 참 많다. 하지만 이런 모든 것은 하나의 원칙을 기준으로 한다. 바이어가 집에 들어오는 순간 일단 기분이 좋아지게 해야 한다. 맘이 따뜻해지고 눈이 즐겁고 코가 즐겁우면 그 집은 아주 쉽게 좋은 조건으로 금방 팔릴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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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 리 일등부동산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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